5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 우리 학교의 기록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중앙도서관 4층에 있는 대학사료실이다. 다양한 기록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학술정보팀 박명우 직원과 함께 대학사료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학술정보팀 대학사료실 기록연구사 박명우입니다.

박 직원은 사료 수집과 DB 구축 등 보편적 업무부터 대학사료실 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학 사료의 수집 과정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박 직원은 “수집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기증자나 이관자의 연락을 통해 기증이나 수집 혹은 이관받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대학 사료를 조사하고 연구하며 보존이 필요한 기록이 발견될 시 업무 협조를 통해 이관받는 경우다. 마지막으로는 공모전을 통해 사료를 수집하는 방법이 있다.

그는 공모전이 진행되는 경우가 가장 많이 신경 쓰인다며 “공모전의 주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수집한 사료 중에 필요한 기록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야 하므로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료실 업무의 고충 그리고 원동력

업무의 고충을 묻는 말에 박 직원은 “오래된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먼지가 많아 기관지가 쉽게 약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70년대에서 80년대가 국한문혼용 시대라 당시 자료들을 보면 한자가 많다”며 “이를 일일이 번역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업무를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에 대한 답은 예상 밖이었다. “사료 수집은 기록 전문가로서 당연한 일이기에 굳이 뿌듯함을 느낀 적은 없다”며 “사료실 업무를 하며 디지털 역사관을 구축한 것이 가장 보람차다”고 밝혔다.

박 직원은 디지털 역사관에 대해 “대학사료실 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써 기획 전시와 온라인 전시를 준비해 업로드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역대 총장 기록물을 활용해 총장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 연구센터와 교류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소중한 사료는?

박 직원에게 가장 소중한 사료는 무엇인지 물었다. “모든 기록이 소중하지만 굳이 꼽자면 2019년 역사 수집 공모전에서 기증받은 초대 학장님의 학계 부장 인증서와 조용호 명예 교수님의 수석 졸업 상장이다”며 “70년대에서 80년대 사이의 기록이 많이 없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또 “역대 총장님들의 취임식사도 특별하다”며 “학교의 발전 계획과 총장님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우리 학교 대학사료실은 별도의 홈페이지(archives.ajou.ac.kr)가 존재한다. 박 직원이 사료실 업무를 수행하며 디지털 역사관을 구축한 것이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밝혔듯이 역사관 홈페이지에는 기획 전시와 온라인 전시 그리고 총장 아카이브 등 우리 학교의 과거가 기록돼있다. 우리 학교의 지난 역사를 통해 앞으로의 ‘아주’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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