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에 다녀왔다. 화홍문과 남수문 그리고 수원천에서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정조대왕의 노력과 꿈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였다. 다채로운 빛으로 연출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밤은 과연 어떨까?

화홍문에서는 ▲개혁의 꿈 ▲개혁의 길 ▲신도시 축성 ▲인인화락 ▲호호부실의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연작 형태로 상영했다. 화홍문 앞에는 공연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즐비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돼 다채로운 레이저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백성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새로운 이상 세계를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 김영진(78) 씨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 행사가 개최되지 않아 사진을 못 찍어 답답했다”고 밝혔다. 송정인(영문∙15) 동문은 “동기랑 놀러 왔는데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남수문 성벽에서 화려한 레이저를 통한 다양한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화서문에서 열린 ‘정조의 ▲문(文) ▲무(武) ▲법(法) ▲예(禮)’ 작품을 재제작해 연작 형태로 상영했다. 수문 뒤편에는 정조 능행 반차도를 표현한 듯한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는 마치 정조가 남수문으로 직접 행차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남수문에 매료된 유주희(28) 씨는 “수원화성의 밤이 정말 멋있다”며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우(22) 씨는 “학교에서 배웠던 정조를 공연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남수문과 화홍문을 잇는 수원천 구간에는 ▲라이팅 ▲레이저 ▲인터랙티브 ▲키네틱 등 다양한 매체를 융합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있었다. 그리고 수원천 내 벤치와 계단 그리고 징검다리에서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나를 이긴다는 것!”이라 적혀 있는 네온사인 포토존은 인기가 많았다. 줄을 서고 있는 김정민(23) 씨는 “분홍색을 띠는 네온사인의 문구가 이쁘다”며 “사진이 이쁘게 잘 찍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의 최동욱 주임은 “작년엔 화서문에서 진행했고 올해는 화홍문부터 남수문까지 수원천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행사를 조성한 직원으로서 아주 뿌듯하다”고 밝혔다. 행사는 이번 달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특별관람석을 예매하면 미디어아트 쇼를 가까운 좌석에서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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