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우리 학교가 위치한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강원도가 큰 피해를 보았다. 이번에 내린 폭우는 많은 지역에서 시간당 1백mm를 웃도는 수준으로 기상청이 제시한 호우경보 발효 기준인 3시간 90mm 또는 12시간 1백50mm를 3배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수원시에도 3일 동안 총 3백73.9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1백93가구가 주택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교 저수지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는 시내 1백3곳과 상가 6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고 반지하주택 26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침수에 약한 반지하 주택은 큰 피해를 보았다. 이외에도 화산지하차도와 동수원 IC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장안지하차도는 파손돼 교통에도 문제를 겪었다. 수원에 거주하는 변승현(금공·1) 학우는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며 당시 밖에 있었는데 우산이 소용이 없었고 비 때문에 가시거리가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수원시는 지난 6월 29일과 30일에 쏟아진 3백30.2mm가량의 폭우로 세류역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침수된 역사를 맨발로 지나가는 등 교통의 불편을 겪었고 중고차 매매단지가 물에 잠겨 큰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중부지방 폭우 사태에 대해 예방할 수 있었던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수구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도시의 배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6월부터 거듭된 폭우 피해에도 특별한 배수로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쏟아지는 폭우를 수용할 수 없었다. 또한 호우 경보가 내려진 8일 이후에도 비상 대피령이 발령되지 않아 수원을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기민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관련 회의에서 수원시 반지하 가구 수 파악과 침수 방지 대책을 수립을 촉구하며 구체적인 대책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 이후로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김민주(영문·1) 학우는 “강남의 한 건물은 방수벽 강화 등을 통해 침수 피해를 면했다.”며 복구도 중요하지만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예방책 또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 장마 기간 동안 반복된 피해에 지난달 중부지방 폭우 사태 이후 수원시는 피해 복구와 보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수원시 지자체는 주택침수 피해를 본 가구에 피해 확인 작업 후 가구당 최대 2백만 원을 지원한다. 추가로 수원시는 이번 수해 피해 정도에 따라 피해 가구를 ABC 등급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A등급에 가까울수록 피해 정도가 심하며 A등급에 해당하는 가구는 직접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BC 등급에 해당하는 가구는 생활비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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