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계방학부터 기존에 무작위로 부여되던 호실 배정에서 벗어나 학우들이 원하는 호실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호실 선택 제도가 도입됐다. 호실 선택 제도가 도입되면서 동반 입사 또한 제약없이 가능해졌다.

호실 선택은 지난 7월 26일 일신관을 시작으로 ⯅광교관 ⯅국제학사 ⯅용지관 ⯅남제관 순서로 진행됐고 오전 10시에 시작해 선착순으로 호실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정해진 기간에 호실 선택을 하지 않으면 임의로 배정돼 이후 변경이 불가했다. 생활관 장효정 직원은 “학생마다 호실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 생활관에서 임의로 배정했을 때 불만과 호실 변경 요구가 많았다”며 “임의로 배정할 경우 개인의 호실 선호도를 일일이 반영할 수 없으므로 학생이 직접 호실을 선택하는 방법을 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호실 선택 도입에 대해 학우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동우(경제·1) 학우는 “생활관에 처음 들어가는 입장에서 생활관 호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참신했다”며 “운동을 좋아해서 저층에 방이 배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호실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바람대로 저층에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예(심리·1) 학우 또한 “선호도에 따라서 원하는 호실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또한 호실 선택 도입으로 제한 없는 동반 입사가 가능해졌다. 매년 1학기에 광교관과 남제관만 4인이 모두 있을 때 동반 입사 신청을 할 수 있었다. 호실 선택제가 도입된 후에는 동반 입사를 하고 싶을 경우 학우끼리 같은 호실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동반 입사에 대한 제한이 사라졌다. 허윤지(경영·2) 학우는 “호실 선택 도입으로 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룸메이트를 할 수 있게 돼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주현(사회·1) 학우 또한 “1학기 때 함께 방을 쓰던 룸메이트들과 잘 맞아서 2학기 때도 함께 방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마침 호실 선택이 도입돼 같이 방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동반 입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만 비교적 넓은 호실과 계단과 가까운 호실 그리고 저층을 희망하는 학우들이 많아 호실 선택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현진(행정·2) 학우는 “호실을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하루이고 선착순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놓치는 학우들이 있을 것 같다”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생활관에 입사하는 학우들은 저층에 사람들이 몰려서 호실 선택 시 힘들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혼란스러웠던 호실 선택 도입 첫날

호실 선택 첫날이었던 지난 7월 26일에는 일신관 호실 선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학우들이 혼란을 겪었다. 홈페이지 오류로 인해 오전 10시로 예정돼있던 호실 선택이 불가능했고 생활관 측은 전화한 일부 학생들에 한해 호실을 배정했다. 몇 분 후 생활관 측은 다음날인 7월 27일로 호실 선택 날짜를 변경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생활관에서 전화한 학우들에게 먼저 호실을 선택할 기회를 줌으로써 7월 27일에 호실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직원은 장 직원은 “7월 26일 전산으로 학생이 신청하지 못하게 막아둔 이후에는 전화로 호실 배정을 해주지 않았다”며 “호실 선택 오류 이후에 생활관에서 취한 조치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부디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활관 호실 선택에 대한 공지사항
▲생활관 호실 선택에 대한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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