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신분당선 3차 구간의 1단계인 강남역에서 신사역 구간이 개통했으나 높은 운임이 문제시되고 있다. 실제 우리 학교와 가장 가까운 역인 광교중앙(아주대)역(이하 광교중앙역)부터 현 종점인 신사역까지는 약 31.5km로 성인 요금 기준 3천7백50원이 부과된다. 한편 구성역에서 강남구청까지의 31.2km 구간을 분당선 탑승 시 성인 요금 기준 1천7백50원이 부과된다. 불과 0.3km의 거리 차이지만 요금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 신분당선 운임 체계
▲ 신분당선 운임 체계

 

이는 신분당선이 수익형 민자사업이며 신분당선의 적자 문제가 혼재돼있기 때문이다. 신분당선의 소유자는 대한민국 정부지만 운영은 서로 다른 3개의 민간회사가 분담하고 있다. 철도 노선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고 운영권은 민간업체에 있는 것이다. 적자 속에서 운영권을 계약 기간 후 국가에 반납하기 전까지 최대한의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업체 처지에서는 운임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신분당선주식회사의 1조에 달하는 부채총액 또한 높은 운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인 무임승차는 신분당선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가 당초 노인 무임승차 비율을 5.0%로 제시했지만 실제 16.4%에 달하면서 노선 운영에 부담이 발생했다.

한편 신분당선의 고운임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은 갈리는 편이다. 광교중앙역에서 강남역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최승은(영문·4) 학우는 가격 대비 합리적이라며 “퇴근 시간에는 직행 좌석버스(이하 좌석버스) 대비 시간이 절반가량 단축된다”고 밝혔다. 실제 평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강남역에서 광교중앙역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34분으로 좌석버스 대비 적게는 21분에서 많게는 44분가량 절약할 수 있다. 반면 강서구에서 통학하는 김민석(금공.4) 학우는 “통학 위치에 따라 시간 절감의 정도가 다르겠지만 좌석버스 대비 시간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등교 시에는 신분당선을 이용하고 하교 시에는 우리 학교 앞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2호선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학우 또한 “두세 정거장을 이동하기 위해 신분당선을 이용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신분당선은 향후 광교중앙역에서 호매실로의 연장과 신사역에서 용산으로의 연장이 각각 2024년과 2027년에 착공 예정이다. 전 구간 개통 시 신분당선은 ▲수원특례시 ▲용인특례시 ▲성남특례시 ▲강남구 ▲용산구 순으로 총 5개의 자치단체를 잇게 된다. 특히 신사역에서 용산으로의 연장은 신분당선 3차 구간의 운영자인 새서울철도주식회사가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향후 용산까지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강남역에서 용산역까지의 별도 운임이 다시 책정될 가능성이 크기에 앞으로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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