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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호선부터 구호선까지. 직원들의 행복을 싣고 달리다 - 조남일
  • 윤주선 기자
  • 승인 2022.08.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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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호부터 663호까지 ‘Z세상 정치인’이라는 코너에서 당찬 포부를 갖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젊은 정치인들을 만났다. 이제는 ‘Z세상 창업가’다. 본보는 이 코너에서 젊음을 무기로 새로움에 도전하는 창업가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기성세대의 영향력이 큰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기반과 경험 모두 부족한 청년세대가 창업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가치있다. 세상에 풍요로움을 더해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닿기를 바란다.

‘Z세상 창업가’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결심한 창업가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Z세대 기자가 직접 Z세대 창업가를 만난 이야기를 담습니다. 변화와 혁신에 도전하고 세상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그들의 발걸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 조남일

출생년도: 1992년

사업체: 요리주점 일호선, 사호선, 팔호선

경영철학: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1992년생 조남일 씨는 현재 우리 학교 인근에 위치한 요리주점 일호선과 사호선 그리고 팔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11월 일호선 오픈을 시작으로 외식업 사업에 뛰어든 그는 현재는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친근하면서도 막걸리에 해박한 사장님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의 시작,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

조남일 씨에게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을 때 그는 과거 한 권의 노트를 적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조 씨는 “군 전역 후 노트의 한쪽 면에는 내가 잘하는 것을 적고 또 다른 면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기 시작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잘하고 나의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발견해 사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조 씨는 대학생 때부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식당과 주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힘든 현실에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본인의 경험을 거름 삼아 꿈을 향해 나아간 그의 태도가 지금의 일호선을 만들지 않았을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1.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

2. 손님들은 우리의 공간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

3. 우리의 공간에 대한 예의를 갖춘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남일 씨의 세 가지 운영 철칙이다. 그의 철칙 중 눈에 띄는 것은 ‘우리의 공간에 대한 손님들의 예의’다. 이는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시하겠다는 조 씨의 경영철학을 반영한다. 조 씨는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훌륭한 직장 동료이자 소중한 가족이다”며 인터뷰 내내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실제로 조 씨의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들끼리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원들의 태도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예의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직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조 씨만의 철칙은 오히려 우리가 품위있는 고객이 되게 하는 듯하다.

일호선부터 구호선, 그의 종착역은 어디까지인가

일호선과 사호선 그리고 팔호선. 지하철 노선을 연상하게 하는 듯한 상호명이다. 이는 매장의 상징성과도 맞닿아있다. 매장에는 실제 북유럽 기차 모형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진열돼있다. 조남일 씨는 모형 기차들에 대해 “유년시절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며 직접 만들고 수출하던 기차들이다”며 “아버지의 기차를 상징화한 매장을 차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호선이라는 명칭은 매장이 위치한 수원을 지나는 지하철 호선이자 조 씨의 첫 번째 사업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조 씨는 “각자의 특색을 담은 일호선부터 구호선까지의 매장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회사를 설립해 직원들의 복지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창업을 꿈꾸는 학우들에게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의 조언을 부탁했을 때 조남일 씨는 애정 어린 목소리로 이 말을 전했다. 조 씨와 일호선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조 씨는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창업 과정에서는 내부 페인트칠부터 매장에 사용할 의자 하나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해결했다. 일호선의 초창기에는 적은 매출에 난방비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 씨는 “본인의 매장을 찾아주는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함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는 열정이 있으면 창업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행복을 실은 조남일 씨의 기차는 지금도 분주히 달리는 중이다. 조 씨의 기차가 종착역까지 순항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윤주선 기자  dbswntjs9090@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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