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보사의 창간 4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74년 5월 1일 처음 제1호를 발행한 아주대학보사는 벌써 반세기 가까이 우리 곁에서 학교의 발자취를 묵묵히 담아 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아주대학보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학생기자들 및 관련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속해서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빛이 되는 언론으로 50주년 그리고 100주년이 되기까지 계속 발전하고 사랑받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대학생이던 1980년대는 전반적으로 소통이 쉽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입학한 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그 이후로 10월까지는 대학이 거의 멈춰 있었습니다. 강의실에는 최루탄이 난무했고 2학년에서 3학년 때까지도 경찰이 강의실에 들어와 운동권 학생들을 잡아갔습니다. 암울한 시기였죠. 틈틈이 친구들과 쌓은 추억과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통은 물론 정확한 정보 공유도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쁜 대학 생활 중에도 대학 언론사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해주고 계신 아주대학보사의 학생기자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정론직필은 언론의 기본 사명입니다. 언론 활동에 있어 그 기조를 정의와 진실 탐구에 두며 언론의 자유를 추구하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주대학보사가 앞으로도 대학 안의 다양한 정보들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정보의 옥석을 가려 유익한 내용들을 구성원들과 빠르게 공유하길 바랍니다. 또한 잘한 일에는 칭찬과 격려를 어긋난 일에는 따끔한 충고와 비평을 통해 대학이 보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철한 기자정신과 핵심을 짚어내는 예리한 통찰력을 겸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주시고 무엇보다 제1호 아주대학보를 발간한 선배들이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나가주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재학생들과 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더욱 활약해준다면 학교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우리 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 50년은 우리 학교에게 도전의 역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선 대학을 따라가는 것이었지요. 정해진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50년의 시간은 창조와 혁신의 역사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갈 대학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창조해야 합니다. 아주대학보사가 앞으로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정보 공유와 소통의 매체로서 발전해 나가며 아주대학교의 미래 100년을 위한 길을 비춰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주 가족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아주대학보사의 48주년에 축하를 보냅니다.

아주대학보사의 오늘을 위해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주간 교수님들과 지원부서 직원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아주대학보사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글 │ 최기주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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