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아주문화비는 제외됐다.
▲이번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아주문화비는 제외됐다.

지난 3월에 진행된 제12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회의에서 이번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아주문화비를 기재하지 않는 안건이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중운위는 아주문화와 어떠한 협의도 거쳐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학생처로 ‘아주문화비가 어떤 금액인가’에 대한 학부형들의 문의가 들어왔다. 이에 학생처는 아주문화의 학내입지가 불분명해 이 문제를 총학생회에게 의뢰했다. 이로인해 아주문화비 고지에 대한 사안은 중운위에서 논의된 것이다. 

제12차 중운위회의에서 ▲아주문화가 행정상으로 소속된 곳이 없다 ▲운영비가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다 ▲축적된 운영비 1억원이 있다는 점이 논의됐다. 회의 결과 아주문화비가 등록금 고지서에 명시되지 않는 안이 찬성9 반대1로 가결돼 아주문화비가 이번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제외됐다. 중운위원장 신의섭(화학공학·4) 학우는 “당시 중운위회의에서 아주문화가 회계감사를 안 받는다는 점이 가장 논란사항이었다”며 “아주문화비 삼천원을 고지서에 제외하는 것이 학우들의 복지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주문화비가 고지서에서 제외되는 과정에서 중운위는 아주문화와 논의도 거치지 않고 제12차 중운위회의에서 이 안건을 즉각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아주문화 편집위원 박철웅(사학·3) 학우는 “아주문화비가 없어진 이후에 우리도 그 사실을 학생처 직원을 통해 알았다”며 “일방적으로 고지서를 없앤 뒤에 통보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중운위의 요청을 수용해 이번학기 등록금 고지서의 아주문화비를 제외했다. 학생처 서일준 담당자는 “학생대표자들의 제안이기에 대의제의 원칙상 학생들의 의견으로 파악한다”며 “아주문화가 어떠한 자치 기구에도 소속돼 있지 않아 중운위의 제안을 거절한 근거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달 5일에 치러진 전학대회에서 등록금고지서에서 제외된 아주문화비를 다시 고지해달라는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안건은 투표결과 정족수 미달로 다음 전학대회까지 논의가 보류됐다. 현재 아주문화는 향후 개최될 전학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 사안에 대해 김지훈(미디어·4) 학우는 “중운위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같은 학생기관끼리의 배려가 없는 것 같다”며 “이러한 결정은 아주문화에 가지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아주문화에 1976년에 창간돼 90년대부터 학우들에게 교지비를 받아 운영된 교내자치독립언론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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