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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로깅’
  • 남궁민재 기자
  • 승인 2022.04.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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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플로깅’이 환경보호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줍다를 뜻하는 ‘플로카 업’과 조깅하다를 뜻하는 ‘조가’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환경보호운동의 일종이다.

플로깅은 특히 MZ세대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NS로 플로깅을 인증하는 유행이 불고 있다. SNS에 플로깅을 검색하면 약 8만 개의 인증 게시물이 나온다. MZ세대의 플로깅 실천은 친환경과 공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거주지 근처 공원에서 플로깅을 하는 정혜준(21) 씨는 “산책을 하던 중 환경단체에서 플로깅 하는 것을 보고 실천하게 됐다”며 “거주지의 유동인구가 많아 플로깅을 해도 금방 쓰레기가 많아져 많은 분이 플로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는 주로 한강공원에서 동아리 회원들과 플로깅을 진행한다. 에코로드 관계자는 “‘생태 보호의 가치를 대학 사회에 전파한다’라는 동아리 비전에 맞춰서 플로깅 활동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며 “모든 사람이 청결한 공용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MZ세대의 플로깅 실천 후기를 듣고 플로깅에 참여했다.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주말에 약 1시간 동안 학교 캠퍼스 내에서 직접 플로깅에 참여했다. 청소노동자들이 근무하지 않는 주말에는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가 많았다. 담배꽁초부터 먹다 남은 음식물까지 치워도 계속 발견됐다. 캠퍼스를 돌며 모든 쓰레기를 줍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무작정 걷는 것보다 쓰레기를 주우며 다니는 것은 운동에 효과적이었고 쾌적한 캠퍼스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

플로깅을 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 출신 에릭 알스트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는 플로깅 활동을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플로가’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플로깅은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 플로깅이 유입된 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그리고 단체 등에서 활발히 플로깅을 장려 중이다. 대구 신천둔치에서는 쓰레기통 없는 클린존과 지역 주민들의 플로깅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둔치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끝에 3년간 절감된 쓰레기 처리 비용은 1억 7천만 원에 달한다.

기업들은 MZ세대의 친환경 중시와 가치소비 경향에 발맞춰 플로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플로깅 용품을 판매하거나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GS리테일과 현대백화점은 플로깅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집하고 플로깅 봉투와 물품을 지급하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활동가는 “플로깅은 환경을 보전하고 미화하는 동시에 신체적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이다”며 “많은 사람이 참여해주시고 여러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속해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궁민재 기자  minjae020301@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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