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이번 달 1일부터 16일까지 ‘기억과 약속의 기간’을 운영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백4명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과 약속의 기간은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노력을 약속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에 제정된 ‘수원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를 위한 조례’에 근거한다. 수원시청 시민안전과 안전정책팀 이선영 주무관은 “조례에 근거해 희생자 추모를 통한 인간 존엄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 의식을 증진하고자 해당 선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수원시청 국기게양대에는 수원시정 상징기 대신 세월호기가 게양되며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식은 지난 1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진행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수원 4.16연대 정종훈 대표 ▲수원시 정광량 안전교통국장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윤진영 공동상임대표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최순화 대외협력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식은 ▲묵념 ▲인사말씀 ▲세월호기 게양 및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 ▲감사인사 ▲카드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정 안전교통국장은 인사말에서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를 안전에 대해 재고하는 기회로 삼고 시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대외협력부서장은 답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수원 4.16연대 유주호 집행위원장은 “기억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이고 안전의식 증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유 집행위원장은 “별이 된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번 기간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남상은(정외·3) 학우는 해당 기간에 대해 “학창시절 참사 당일의 소식을 뉴스로 전해들으며 가슴 졸였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날을 잊지 않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재고시키는 것은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도은(소프트웨어·1) 학우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다”며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에 무한한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식 단체사진 <출처=수원 4.16 연대>
▲'기억과 약속의 기간' 선포식 단체사진 <출처=수원 4.16 연대>
▲세월호기가 게양된 수원시청 국기게양대 <출처=수원 4.16 연대>
▲세월호기가 게양된 수원시청 국기게양대 <출처=수원 4.16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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