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및 혼용 강의를 위한 교내 공간이 개방됐지만 공간 미비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학우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학기와 비교해 이번 학기에는 대면 강의의 비율이 대폭 증가했으나 개방 공간은 외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연(정외·4) 학우는 “통학생의 입장에서 지난해부터 점차 증가한 혼용 강의로 인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교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카페에 가는 시간이 많아져 덩달아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고 답했다.

또한 대면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으로 전환된 강의도 여럿 있었다. 학교 방침에 따르면 대면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하고 강의 참여 인원이 강의실 수용 인원의 1/2을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서진 학우(행정·1)는 “원래 대면이었던 강의의 신청 인원이 PC 실의 수용 인원 기준을 넘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며 “비대면 강의는 불안정한 인터넷 상황으로 간혹 오류가 발생해 집중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교수는 “지난 학기에는 큰 강의실이 확보돼 원활히 대면 강의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정원 이상의 수강 인원이 모집됐으니 비대면으로 전환하라는 학교 측의 통보를 받았다”며 “대면 강의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기에 더욱 큰 대체 강의실을 찾아 대면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공간 제약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한 거리 두기 방침 탓에 당장 적절한 해결책을 내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교무팀 강경우 직원은 “강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추가적으로 강의실 확보가 될 경우 학생들에게 대체 공간으로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비대면을 위한 대체 공간이 개방됐지만 공간 내 콘센트 부족과 인원 제한 등을 이유로 불편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PC 실은 인원 제한이 최대 20명으로 제한돼 있어 사용하지 못하는 학우가 많았다. 결국 학생회관 카페와 같이 학우들이 비교적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는 남은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한편 교무팀은 비대면 강의를 위한 대체 공간에 대한 공지를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건물별 사용 가능 강의실로 ▲다산관 112호 ▲동관 101호 ▲성호관 103호 ▲성호관 236호 ▲성호관 332호 ▲송재관 102호 ▲송재관 103호 ▲산학협력원 422-1호 ▲원천관 106-1호 ▲원천관 210호 ▲원천관 318호 ▲율곡관 358-4호 ▲율곡관 354호를 개방했다. 이외 공간으로는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카페 그리고 혁신공유 라운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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