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을 기점으로 집기 설치와 내부공사가 완료될 것이라는 당초 공지와는 달리 일신관에 16일에야 비로소 모든 집기가 들어옴으로써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일신관은 지난달 23일 개관했지만 내부 공사와 집기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일차적인 불만이 제기됐었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학우들의 반발은 더욱 크다.

일신관은 입사권고일 이후에도 집기 설치와 추가 내부공사가 이뤄졌다. 이에 생활관 측은 옷장과 냉장고장 신발장 설치 일정이 늦어짐을 지난 4일 생활관 홈페이지 게시물 및 안내방송을 통해 공지했다. 지연원인에 대해서는 집기 설치업체 측 공장인력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집단 감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신관에 입사한 학우들은 이러한 학교 측의 공지에 통보와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일신관에 입사한 노인산(정외·2) 학우는 “입사권고일 기준으로 설치된 집기는 침대랑 책상뿐이었다”며 “지난 7일이 돼서야 옷장이 들어왔고 13일이 돼서야 신발장이 설치됐으며 냉장고가 작동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학우는 “입사권고일 이후면 모든 집기 설치와 공사가 끝날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갑작스럽게 공지로 미뤄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입사권고일 이후에도 이뤄진 1층에서의 집기조립으로 인한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고명식 생활관 과장은 “생활관 납품 집기는 현장에서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층에서 조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환불요금을 올려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 또한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기존에도 환불금액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책정 기준으로 제시됐던 입사권고일마저 집기 설치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환불액을 더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의 학우는 “생활관 입사비 환불 금액은 생활관의 모든 집기가 설치되고 사생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는 상태에서 책정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집기 설치로 인한 소음과 외부인의 출입 등의 부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했기에 생활관 측에서 조금 더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환불 금액 인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생활관 측은 환불 금액 수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고 과장은 “5% 환불은 단순히 입사권고일 전까지 완료되지 않은 내부공사에 대한 환불 금액이 아닌 생활관 입장에서 학교 측과 많은 협의 끝에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금액이다”며 “추가 공사가 이루어질 때마다 학교 측에서 계속해서 환불 금액을 수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한 “완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온 기숙사생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단순 일처리가 늦어진 것이 아닌 생활관 측에서 관리할 수 없는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기에 학우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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