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보건소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일반업무를 중지한다. 수원시 보건소는 코로나 19 진행 상황에 업무중단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증 발급 및 각종 검사는 상급 종합병원에서 가능하다.

이번 업무 중지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제3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국이 코로나 19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보건소 업무가 중단됐다. 지난 중단 때는 중단 업무와 축소 업무로 나눠서 지정해 방문건강관리 업무를 제한적으로 운영했으나 이번에는 방문건강관리 업무도 중단한다. 이번 코로나 19 오미크론 유행으로 수원시 보건소는 다시 코로나 19 관리 업무에 집중하게 됐다. 장안구보건소 보건행정과 이지영 주무관은 이에 대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으로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보건소의 방역역량 및 행정력 집중이 필요해서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번 업무 중단은 보건복지부 관련 공문에 따라 4개 구 보건소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방의학의 권위자인 우리 학교 의과대학 보건대학원 이순영 원장은 “이번 업무 구분으로 인해 일반 업무는 없어도 문제없는 부가적 업무로 인식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중단으로 인해 보건소에서만 가능했던 ▲구강관리 ▲금연 ▲모자보건 ▲방문건강관리 ▲치매관리 사업은 일시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필수 업무인 ▲결핵관리사업 ▲영양플러스 사업 ▲의약무 인허가 ▲정신건강사업 ▲필수 의료비 지원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중단은 수원시 보건소가 코로나 19 대응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중단한 것으로 각종 증명서 발급 또한 일시 중단됐다. 수원시청 시민안전과 사회재난팀 선병옥 팀장은 “4개 구 보건소는 중단 업무 관련 인력을 코로나 19 대응 업무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증 발급이 가능한 수원시의 병·의원은 ▲동수원병원(우만동) ▲서울가정의학과의원(당수동) ▲수여성병원(고색동) ▲우먼플러스 산부인과의원(조원동) ▲인구보건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매산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조원동) ▲한마음외과의원(세류동)이다. 일반 의원에서도 가능한 일반 한방진료와 물리치료실 및 보건소 내 예방접종 업무와 치매·임산부 교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일반 의원에서 받아야 한다.

선 팀장은 “일부 업무중단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준민 학우(교통·2)는 이에 대해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성윤 학우(경영·2)는 “보건증을 발급받으려고 집 근처 보건소에 갔었는데 업무가 중단돼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먼 보건소까지 방문해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보건대학원 이순영 원장은 “이번 코로나 19 유행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여전히 우리 사회는 근거 생산 인프라와 인적 인프라 및 소통 구조가 취약하다”며 “다시 신종감염병이 올 거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는데 국가 감염병 대응에 대한 대비와 투자가 시급하다”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또한 이 원장은 “업무 중단이 장기화하지 않고 조속히 보건소 업무의 정상화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수원시 보건소 업무중단 공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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