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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환경 지킴이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을 만나다
  • 남궁민재 기자
  • 승인 2022.03.02 18:52
  • 댓글 1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및 동식물 멸종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에 환경 단체와 더불어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기 전부터 수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있다. 바로 수원환경운동센터이다.

본 단체는 환경 보전을 위해 설립된 수원지역의 환경단체이다. 시민들의 연대로 설립되어 28년째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수원의 환경을 지켜나가고 있다. 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해 20년째 환경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을 만났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어떤 곳인가?

A.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 지역의 환경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1992년에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으로 여러 환경 단체들이 모여서 ‘수원시민환경한마당’이라는 행사를 한 적이 있다. 행사를 하다 보니까 수원 지역 내에서 환경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원의 환경 문제를 깊이 다루고 해결할 수 있는 단체가 없다는 걸 알았다. 지역 단체들 사이에서 시민환경모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고 1994년 5월에 수원환경운동센터가 창립됐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환경 운동의 첫 시작은 식물에 대한 관심이었다. 20년 전부터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이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했다. 그때 수원환경운동센터의 관계자에게 같이 활동할 것을 제안받았고 수원환경운동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수원환경운동센터에서 ‘생태안내자’라는 이름으로 자원 활동을 하며 환경교육과 식물생태계 조사 그리고 지역현안대응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주변에 산이 깎여나가거나 생물들이 사는 서식처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한 생명이 살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해친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계속 활동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수원이라는 지역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는 것과 수년간 센터를 운영하며 많은 인력을 양성한 것이 장점이다. 수원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단체라서 우리 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면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역사가 깊은 단체인 만큼 우리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신 분들이 많다. 더불어 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활동을 통해 환경 관련 전문가를 양성했다는 것도 우리 센터만의 장점이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가?

A.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율적이고 청렴하게 운영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단체를 운영하며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 또한 사무국에서 일하시는 활동가와 자원활동 해주시는 분들 외에도 환경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함께 고민하고 이 고민을 정책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 정책을 제안하거나 만들 때도 기존의 봉사자와 더불어 새로운 생각을 하는 젊은 세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바뀌지 않다 보니까 정체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젊은 친구들이 우리 센터의 환경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A. 수원천이 빛을 보게 한 것이다. 원래 팔달문 구간에 있는 지동교부터 매교까지가 하천이 드러나지 않게 덮여있었다. 수원시에서는 앞의 구간을 포함해서 화홍문까지 덮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우리 단체에서 반대해서 개방된 하천으로 바꿀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우리 단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환경교육이다. 1994년부터 수원 지역에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환경교육을 시작했었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환경교육을 하는 센터가 많이 생겼다. 또한 매년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들을 배출하는 교육을 해왔는데 이제는 우리 센터가 환경교육을 하지 않아도 수원 지역에 환경교육을 하는 단체가 꽤 많아졌다.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수원청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수원에 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수원청개구리는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수원청개구리는 논에서만 사는데 논이 개발되면서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처와 개체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단체가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들을 10년 정도 했다. 환경부에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해달라고 요청하며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수원청개구리는 지금까지도 수원에 살고 있다. 없어졌을 수도 있는 수원청개구리를 노력을 통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수원환경운동센터가 내후년에 30주년을 맞이하는 것으로 안다. 3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있는가?

A. 3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활동을 지지해주시는 회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변화가 없어 딜레마에 빠지거나 지칠 때도 많았다. 센터가 생긴 처음부터 지금까지 활동들을 믿고 후원해주시는 2백50명 정도의 회원분들이 계신다. 이렇게 지지해주시는 회원들 덕분에 지금까지 운영해올 수 있었다.

Q. 대한민국 환경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발전이라는 단어를 한쪽으로 치우쳐서 해석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만들고 추진해야만 발전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두어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사회를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탄소를 배출시키고 결국 기후위기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도시가 개발되며 무분별한 발전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자연생태계의 훼손이 만연하게 발생했다. 자연생태계의 훼손은 우리의 의식주와도 뗄 수 없는 관계이다.

Q. 환경 분야에서 특히 자연환경보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의식주가 필요하다. 자연적인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으면 기본적인 의식주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자연환경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데 자연환경이 훼손돼서 안타깝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을 보존해야 한다. 미래에는 생물다양성이 그 나라의 경제력이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일은 우리의 의식주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 보존에 힘을 더 쏟고 있다.

Q. 올해는 어떤 사업 또는 행사를 할 계획인가?

A. 생물 서식처 보존과 같은 활동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천이나 녹지를 보존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해달라는 단체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관련 활동을 이어 갈 것이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 행동에 수원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주면 좋겠다. 또한 작년부터 자원순환과 관련해서 재활용 교육을 확대할 생각으로 관련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유해화학물질 조사와 환경교육 등 우리 단체만의 ‘지속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Q.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적은 인원으로 활동의 모든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다.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또한 야생생물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식지에 사유지가 포함되었을 때는 대응이 쉽지 않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보호는 빠른 대처가 필요한데 사유지의 경우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았을 때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렵다. 소유자를 설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잃어가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Q. 앞으로의 궁극적인 목표가 어떻게 되는가?

A. 생물들의 서식처 훼손을 막는 것이다. 서식처가 훼손되지 않게 하려면 더 이상의 개발을 막아야 한다. 우리 센터가 추구하는 가치가 ‘자유롭게 여유롭게 평화롭게’이다. 이 가치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개발을 막아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우리 단체의 목표이다.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운동을 이어가는 활동가들이 있기에 이들과 함께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환경 활동을 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생명 존중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원래 산지와 평야 지대였던 곳을 개발하다 보니 본래 살고 있던 생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피해를 본다. “생명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작은 풀이라도 똑같이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수년간 활동을 하면서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환경 운동을 하며 “이거 하나 없어진다고 뭐가 달라지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응할 때는 허탈한 마음이 든다. 그럴 때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곤 했다. 일반인도 혼자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실천들이 분명 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거나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환경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는 걸 안다. 그런 사소한 일이 모인다면 변화가 분명히 올 것이다.

홍은화 사무국장은 ‘자유롭게 여유롭게 평화롭게’라는 수원환경운동센터의 가치를 실현하며 오늘도 수원시의 환경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와 수원환경운동센터의 노력 덕분에 수원의 야생동식물들은 보존되고 있다. 현재 수원특례시의 환경 정책까지 더해져 수원은 깨끗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남궁민재 기자  minjae020301@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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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 2022-04-03 23:33:26

    수원에도 이런게 오래된 단체가 있는걸 몰랐네요. 아주대도 지역의 문제에 함께 참여하면 좋겠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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