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달 7일 발표한 올해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에서 학사 운영 정상화와 대면수업 운영을 권고했다. 특히 ⯅소규모 수업 ⯅실기 수업 ⯅실습 ⯅실험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권고에 따라 교내 확진자가 한 주에 5% 내외로 발생 시 일부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10% 내외 발생 시 전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학은 학기 초에 수업 운영 계획을 안내하고 학기 중 수업 운영 방식을 변경할 때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권장했다. 더불어 대학별로 ‘업무연속성계획’을 사전에 수립하여 위기 상황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학교는 교육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지난달 15일 올해 1학기 수업운영 변경안을 새로이 발표했다. 개강 후 2주간 전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되 실험과 실습 수업 등에 한해 대학일상회복지원단 승인 후 대면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 개강 후 3주 차부터는 BCP 비상대응 1단계일 경우 기존 수업 운영 계획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최초 수업계획서에 대면과 혼용수업이라고 표기한 과목은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업 운영 방식이 최초 계획에서 변경될 경우에는 수강생의 동의가 필요하다. BCP 비상대응 2단계일 경우 전면 비대면 수업과 비대면 시험으로 운영된다.

변경안 내용에 대해 오세연(화학·2) 학우는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감에도 대면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더욱이 학생들의 수업 시간표가 일관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면 대학 내의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동민(건축·2) 학우 또한 “실습이 필요하지 않은 수업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감염 위험에 놓이면서까지 대면 수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조유진(사회·2) 학우는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 대면수업을 희망한다”며 “대면수업과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며 더 나은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변경안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형우 총학생회장(불문·4) 역시 “올해부터는 대면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가능한 범주 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중앙공간관리위원회에서도 학생자치공간 운용에 관한 방역 지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문구역에 대한 소독과 자체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며 코로나 19의 교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하여 수업 참여가 어려울 경우 수업 진행과 수강 그리고 출석 등 학사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을 준비했다.

교무팀 최승규 직원은 “우리 학교는 정부의 코로나 19 관련 교육 및 방역 정책과 교육효과의 균형을 고려하여 매 학기마다 수업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학기의 수업운영 방안도 많은 요소를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정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분 대면을 시행한 지난해 2학기에 캠퍼스 곳곳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학우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무팀 최 직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 정책을 준수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Tip. 업무연속성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 재해나 재난 그리고 테러 등 예기치 못한 위기의 발생으로 업무중단 위험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핵심업무를 복구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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