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부터 이루어진 일신관 공사는 지난달 초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신관이 개관해 학생들이 입사했음에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신관 기숙사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생활관 측은 지난달 18일 일신관 입사 대상 학우들에게 집기설치와 마무리 공사가 입사일까지 완료되지 못했음을 생활관 홈페이지 공지란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타 건물에서 일신관으로 이전하는 경우 21일 그리고 생활관에 새로이 입주하는 경우 23일 부터 입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소음문제와 통행 불편문제가 해결되고 호실내 집기 추가 설치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달 5일에 입사하는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만약 권고일 이전에 입사할 경우 운영 및 시스템 안정을 위해 방송안내 후 추가적인 호실 점검 및 방문이 있을 수 있음을 공지했다.

그러나 일신관에 입사한 학우들은 이외의 문제들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새로 입사한 신예빈(물리·1) 학우는 “공사 때문에 일어난 먼지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외부인이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에서 입사 초반 문이 잠기지 않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1일 다른 기숙사에서 호실 이동을 통해 일신관에 들어온 익명의 학우는 “호실 이동 당시부터 복도 바닥을 비롯해 호실 내부 바닥 그리고 화장실과 세면실까지 정체 모를 하얀 가루들이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고 “호실 이동 당시의 경우 신발장과 옷장 그리고 책상 등의 집기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고 건설 관계자분들이 호실 점검을 위해 노크 없이 문을 갑자기 여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직 완공되지 않은 내부사정으로 인한 온수 공급 중단과 전력 공급 고장 그리고 기숙사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인터넷 오류 및 호실 문 작동 오류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공지된 환불예정금액에 대해서도 기숙사생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에 생활관측은 개강일로부터 16주까지를 입사기간으로 보고 입사비를 책정했기에 환불금액 역시 16주로 계산해 입사비의 5%를 환불금액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학우는 “1학기 입사일부터 퇴사일까지의 기간이 19주라고 보고 초반 2주분에 해당되는 10.53%의 금액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학우는 “입사기간에 관한 논쟁을 떠나 사생활 침해와 같은 불편을 낳았기에 5%의 환불은 적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활관 고명식 과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 (이하 코로나 19)로 인한 자재 수급 차질과 인력 확보의 어려움 그리고 인부들의 코로나 19 확진 등의 사유 때문에 당초 일정보다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한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사생입사가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는 일신관에 입사하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학사일정을 보다 빨리 시작하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소속이라 완공이 되지 못했음에도 개관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 과장은“피해를 본 학우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사과를 전했고 “사생들의 의견을 계속 반영하여 문제점을 계속 고쳐갈 계획이다”라며 개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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