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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아닌 정치인을 꿈꾸며 - 강사빈
  • 손종욱 기자
  • 승인 2022.02.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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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상 정치인은 Z세대 (1995년생~2012년생) 정치인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Z세대 기자가 직접 Z세대 정치인을 만난 이야기를 담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고 활동하는 젊은 정치인들의 당찬 포부를 담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 : 강사빈

생년원일 : 2001년 3월생

직위 : 청년나우 대표

목표 : 청년이 힘든 점을 직접 짚으며 말해주는 정치인

2001년생 강사빈 씨는 현재 한국역사진흥원 이사장직과 청년전문지 청년나우 발행인을 맡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을 가지며 단체를 조직해 온 강 씨는 ▲데일리에이치 주필 ▲바른미래 수석부위원장 ▲이상설선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청소년위원장 ▲히스토리타임즈 이사장 등 직책을 맡아왔다. 지난해 11월 강 씨는 2022년 3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곽상도 보고 분노해 출마 결심했다

강 씨는 대구 중남구 지역에 출마했다. “전직 의원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청년들에게 굉장한 상실감을 안겼기에 그 공석을 청년들이 메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강 씨는 “무공천은 문제를 회피하는 기성세대식 해결방법일 뿐이며 직접 출마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른 지역구에 청년 정치인들이 한 명도 공천받지 못한 만큼 재보궐선거에 청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강 씨는 자신의 당선으로 보수적인 대구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면 대구 경북 지역 자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강 씨는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출마 자금을 벌었다. 후원계좌를 열어 지지자들로부터 후원금 2천3백만 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세차 하나에 2천만 원. 공보물 하나에 2천5백 원이나 소모되는 등 당장 필요한 선거비용이 막막했다. 결국 재정적 문제로 지난달 1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장 빚더미에 안기보단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비록 출마가 좌절됐지만 재정비를 거쳐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기로 다짐했다.

갈리치기 멈추고 화합 이끈 YS식 정치해야

강 씨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담론이 실종됐다고 생각한다. “거대 양당 후보가 네거티브만 일삼으며 젠더와 세대 그리고 계층 갈등까지 온갖 갈등이 발발하고 있다”며 현 선거 실정을 비판했다. 강 씨는 현재 정치판처럼 지지층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꿈꾼다. “지금 같은 갈등의 시대엔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정치판을 만들기 위해선 기존 정치인의 영향력을 이용하는 등 계파를 활용하는 정치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 대통령의 정책을 보면 김 대통령이 보수적 성향인 나와 같은 성향을 가졌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들이 있었는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시도했기에 과감하게 정책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김 대통령이 갈등을 봉합하는 화합의 정치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 정부에 대해선 “갈라치기 정치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청년, Z세대 중심으로 달리는 강사빈 캠프

Z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공정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20대 초반인 강 씨도 이러한 성향을 가지며 Z세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캠프에서 강 씨를 도운 사람들도 대다수가 20대 초반이다. 선거캠프 사무장은 강 씨와 나이가 같다.

강 씨는 “현 시점에서 586세대는 2030세대의 나이 때 데모를 하던 세대인데 학생 운동을 했던 세대의 눈에선 우리 세대가 소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대갈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런 세대 갈등을 없애기 위해선 “586세대와 2030세대가 서로를 이해해야 하며 선배가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후배도 따르는 만큼 이해와 존중이 오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렇기에 586세대에게 기성세대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2030세대도 사회적 뜻을 이루기 위해 정치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 씨는 자신을 돕고 지지해준 2030세대가 기성세대와는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정책에 민감하고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사람에 대해 충성하지 않으며 윤석열 후보를 따끔하게 혼냈다”라며 윤석열 후보의 2030세대의 지지율이 급감했다가 돌아왔던 사례도 언급했다.

이해관계 매달린 기성 정치인들, 나는 정책에 있어 자유롭다

강 씨는 정책에 대한 소신도 거침없었다. 선거에 출마하며 국민연금 민영화과 에듀타운 조성 그리고 청년 창업 스트리트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 정책 모두 정부 개입을 거부하고 낭비되는 예산 없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정책이다. 강 씨는 “기성 정치인들은 표와 이해관계에 묶여있어 개혁에 있어 조심스러운데 나는 과감하게 정책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발표되는 파격적인 공약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우선 과거부터 관심갖던 ‘정치적 올바름’을 깨부실 수 있는 공약들에 눈길을 두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치적 올바름’ 정책들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고 소수자의 배려를 위해 다수가 피해보는 구조를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기관이 정책에 개입하면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해결할 필요성을 체감한다며 윤 후보가 내세운 탈원전 백지화 정책을 인상 깊게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정가 아닌 정치인 꿈꾸며 2년 뒤 국회의원 선거로

강 씨는 현재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포화상태라고 말한다.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정책을 양산하고 있지만 “청년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 더 이상 청년 정책을 양산할 필요는 없다”며 “그런데도 청년이 살기 힘든 이유는 나라가 ▲경제 ▲문화 ▲사회 ▲정치 등 전방위에서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보단 청년이 직접 힘든 점을 짚으며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올해 6월 지방선거가 아닌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자신이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 씨는 “행정가는 안정성 있게 업무를 맡는 사람이지만 정치인은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으로 연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행정가와 정치인의 영역이 다른만큼 경륜이나 행정적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역할을 하겠다”며 사회적 아젠다를 던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 1.8%. 저조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2001년생 신인이다. 계파나 인맥에 기대지 않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 소신을 지키면서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인상 깊다. 국회의원 선거를 목표로 3년간 새로운 정치를 위해 달릴 젊은 강사빈을 응원해본다.

손종욱 기자  tou0325@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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