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학년도부터 우리 학교 약학대학(이하 약대)이 ‘통합 6년제’로 전환하고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4월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자율 선택을 골자로 하는 ‘약학대학 학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약대는 일반 대학에서 2년을 이수한 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이하 PEET)을 응시해 약대에 편입하는 ‘2+4년제’를 운영해 왔다. 해당 제도는 지난 2006년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면 도입돼 2011년부터 10년간 실시됐다. 하지만 이공계 휴학생과 자퇴생이 증가하고 약학 교육의 기초 교육과 전공 교육의 연계 부족 그리고 약대 편입을 위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등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지적됐다. 화학 · 생물계열에서 자퇴 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인 곳은 15개교 31개학과나 됐다. 2017년 약대 합격생 가운데 화학 · 생물계열이 62%를 차지한 것은 자퇴생들이 약대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약대의 존재로 인해 학생들이 화학 · 생물계열을 약대 입학의 발판으로 인식하면서 해당 학문의 교육과정은 황폐화됐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PEET 관련 사항을 조사한 결과 통상적인 PEET 준비 기간은 6개월에서 18개월 수준이었으며 비용은 1천만 원 이상 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약대 학제 개편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 및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 학교도 학제 개편안에 따라 학부 전환을 확정하고 학부 신입 모집을 시작한다. 오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약대는 수시 학생부종합(ACE전형) 15명 · 정시 21명을 모집한다.

우리 학교 약대 학생회장 이수현(약학 · 5) 학우는 “지역약국 약사 이외에도 연구와 공공기관 그리고 회사 등 다양한 진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약사 직능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더불어 “편입생과 신입생이 공존하는 동안 서로 융화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새로운 커리큘럼을 시작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교양 및 전공 기초 수업에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 약학과 장선영 교수는 통합 6년제 도입으로 이공계 타전공 학생의 이탈이 감소하고 PEET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절감될 거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약대 입학 신입생의 연령대가 감소할 수 있어 학부 졸업 이후 대학원 진학 등과 같이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부담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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