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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화하는 신문 산업, 이대로 괜찮은가
  • 김지윤 수습기자
  • 승인 2021.1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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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언론 보도의 중점이었던 신문 산업은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점점 퇴화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 감소와 동시에 신문 기사의 디지털화, 단문 속보 중심의 소비는 종사자 수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신문 산업 종사자의 수는 2015년부터 성장을 멈췄으며 코로나의 여파로 상당수 신문사업체가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지난 10년간 신문 산업의 종사자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신문 유통, 인쇄, 편집 분야에서 수가 줄어들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0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이용률은 10.2%로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신뢰도가 하락함과 함께 종이신문 이용 역시 낮아졌다. 또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증가하면서 종이신문을 주축으로 하는 신문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2010년부터 실시해온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판에서 신문 산업의 위기 실태는 잘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 2019년 말 기준으로 실제 발행이 확인되는 신문사업체는 4천 2백 46개로 전년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201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조사에서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모두 사업체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 2020년 조사가 처음이었다. 특히 신문 사업체 수는 2015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꾸준히 감소해가는 신문 산업의 추세와 동시에 꾸준히 낮은 언론에 대한 낮은 신뢰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경없는기자회의 2020년 4월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42위로 2016년 70위 2017년 63위보다 성장했다. 이렇듯 한국 언론인들의 취재와 보도의 권리는 꾸준히 신장했다. 이에 비해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40개국 중 40위로 언론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도 조사대상 38개국 중 38위 중 최하위를 한 기록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다는 현황을 알 수 있다.

신뢰도와 신문 산업의 감소로 기존 전통 언론사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뉴미디어가 증가하면서 자극적 보도 경쟁 비윤리적 보도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기존 언론사보다 내부 검열 과정이 빈약한 뉴미디어의 경우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소재로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뉴미디어의 특성상 빠르게 정보가 퍼진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반대로 기존 언론사에서는 뉴미디어로 빠져나가는 이탈자를 방지하며 언론사를 유지하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보도 경쟁의 수단으로 삼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뉴미디어와 신문 산업에서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해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꾸준히 낮다. 직접 발로 뛰며 온라인에서는 전달할 수 없는 깊은 내용을 전하는 신문 산업은 언론 신뢰도 회복에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미디어와는 달리 종이에서만 드러나는 장점 역시 신문 산업의 활성화를 촉구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종이로 전달되는 정보와 신문은 실물로 보관하며 기억할 수 있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미디어상의 기사는 빠르게 발견함과 동시에 쉽게 묻히기도 한다. 또한 종이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면 글로 읽는 정보를 배경 지식과 종합하고 기사문을 실재적으로 접하며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더불어 언론인의 외침과 정보의 다양성 존중을 위해서는 매체도 다양하게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뉴미디어만 부상하게 되면 정보는 지나치게 획일적이며 자극적인 보도가 만연할 위험성이 있다. 반대로 신문 산업만이 존재했을 때는 정보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전달될 수 없는 불편함이 존재했던 것처럼 미디어와 신문의 적절한 조화로 균형을 이뤄 정보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로써 독자들에게 더욱더 유용하게 다가가며 신문 산업의 활성화는 자극성으로 물들어가는 언론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현세대는 정보 홍수 시대라 일컬을 만큼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또 대중들이 직접 정보 생산에 참여하는 만큼 정보의 윤리성을 규제해야 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위해서는 매체의 다양성과 신중하고 체계적인 보도가 필요하며 신문 산업의 활성화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체와 독자 모두 주체적인 태도로 책임감 있는 정보를 개진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윤 수습기자  rlawldbs0315@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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