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정책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하였다. 속칭 위드 코로나라 불리는 이 정책의 시행으로 우리들의 일상이 코로나 19 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요식업 종사자분들이 큰 활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제한으로 인해 그동안 큰 금전적 손해를 입은 이들이기에 위드 코로나 정책은 이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학보사는 아주대 상권이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변화된 상권은 어떠한 모습일지 알아보고자 아주대 근처 사장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 아주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사장이다.

조상균(이하 조) : 아주대 삼거리에서 생활맥주 아주대점을 6년, 불난술집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조상균 사장이다.

송영철(이하 송) : 아주대 정문 아래쪽에서 라온 피시방을 운영하는 송영철 사장이다.

 

 

Q 코로나 19 유행 전후로 아주대 상권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직접 체감이 되었는가.

A : 유행 전이랑 지금이랑 비교한다면 매출이 50% 가량 줄었다. 타격이 매우 크다.

조 : 우선 아주대 삼거리 상권 사장님들은 손님 비율을 학생 70%, 일반 손님 30%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향에서 지내고 등교를 하지 않으니 확실히 학생 손님들이 많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매출 같은 경우에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 코로나 19 유행 전과 비교하여 60% 정도 떨어졌다. 심할 때는 70%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 겨우겨우 버티긴 했다. 코로나 19 유행 전에는 배달을 했다가도 장사가 잘 되어 바빠서 안 했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다시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달 가게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 배달 수도 많지 않았다. 특히 월세나 월급 지급이 밀리는 경우가 발생하며 매출이 줄어든 게 실감이 났다. 그리고 주변 다른 사장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두가 대출로 버텨왔다. 코로나 19 유행 기간 동안 계속 마이너스를 보면서 다들 몇 천만 원씩 대출을 하신 거로 안다. 정부에서 지원금이 내려와도 매우 힘들었다. 특히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 때는 더욱 힘들었다.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이 몇 달 동안 유지되어 오후 5시, 6시에 영업해서 3시간 장사하고 마갑하고 집에 가야 했다. 직원들도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바꿔서 많은 직원들이 그만두기도 했다. 밤 10시 영업제한 때는 정말 지옥이었다.

송 : 그렇다. 코로나 19 유행 전후 차이가 너무 심해 많이 힘들었다. 예전에 비해 손님도 많이 줄었으며 이에 매장 운영도 힘들어졌다. 지금도 버티고는 있으나 많이 힘든 상황이다.

 

Q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

A : 아주대 상권이기에 코로나 19 때문이 아니더라도 방학 때. 특히 여름방학보다는 겨울방학이 있는 1, 2월이 가장 힘들었는데 코로나 19 로 인해 1년 내내 1,2월 같았다. 방학 시즌에는 수익이 난다고 생각 안 하고 그냥 현상 유지를 하고 학기 중에 조금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되는데 2년 동안은 그냥 망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잘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제일 힘든 시기라고 하면 특별히 제일 힘든 시기는 없다. 그냥 2년 동안 계속 힘들었다. 그나마 나라에서 소상공인을 도와준 게 도움이 됐다.

조 : 앞서 말했듯이 밤 10시 영업제한이 걸렸을 때다. 작년에는 밤 9시 제한도 있었다가 올해는 몇 달 동안 계속 밤 10시 영업제한이었는데 이는 술집에게 엄청난 타격이다. 완전히 돈을 벌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송 :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가 많이 힘들었다. 손님이 많이 줄고 운영도 힘들어지다보니 일하던 친구도 잠시 쉬라 하고 혼자 pc방을 운영하는 중이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버티고만 있다. 매달 월세 내기도 힘든 상황이다.

 

Q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는가?

조 : 이달 1일 영업제한이 풀리고 나서 학생들이 참아왔던 욕구가 터져 잠깐 손님이 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손님 수가 올라가고 있긴 하다. 아예 코로나 19가 없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는 절반 정도인 것 같다. 코로나 19 유행 전을 100이라고 친다면 밤 10시 영업제한이 있을 때는 4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였다. 손님들이 밤 8시만 돼도 어차피 1시간에서 1시간 반밖에 술을 못 마시니 친구 집에서 먹자 이런 식이기에 애초에 손님들이 술집으로 나오질 않았었다. 다만 계속 이 정도 수준이라면 문제가 되긴 한다. 손님들이 더 많이 와야 한다. 그동안 대출을 하도 많이 해서.

 

Q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A : 제가 느낄 때는 매출이 많이 늘지는 않았고 매출로 따지자면 약 5만 원 정도 늘었다. 학생들이 개강을 한 건지 안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오늘 학생들에게 다들 개강한 게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대면 수업을 안 하는 지방 학생들도 많고 대면을 안 하는 수업도 많다더라. 5만 원 정도의 체감은 있다.

조 : 학생 손님들이 늦게까지 술을 많이 먹으니 손님들이 많아지긴 했다. 일반 손님들의 경우 늦게까지 잘 먹진 않는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인원수 제한이 10명 까지기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오랜만에 단체 손님들이 와서 술 게임을 하는 걸 보며 ‘코로나 19가 이제 좀 나아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니바니 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좋았다.

송 : 확실히 전보다는 손님이 늘었으나 아직 며칠 되지 않아서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Q 상권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게 있다면?

조 : 아주대 삼거리 상권의 경우 버티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해서 오랫동안 버텨왔으나 아주대 위쪽 골목은 많이 바뀌었다. 당장 인계동 같은 경우에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에 아주대 근처에 새로운 가게들을 보면 가격이 저렴한 가게들이 많이 등장했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박리다매를 하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송 : 아무래도 다시 24시간 영업을 하다보니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서 전보다는 상황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아주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아주대 학생들은 다 착하다. 많이 까다롭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대 학생들이 좋다. 학생들이 와서 잘 먹었다고 해주면 더 좋고 그러지 않아도 아주대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다 착하다.

조 : 아주대 삼거리 가게들은 아주대를 위해서 있는 가게들이다. 아주대 학생들을 위해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아주대 학생들만을 기다리는 가게이기 때문에 술 먹을 때 자주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아주대 상권이 많이 힘들다. 저희는 생활맥주 아주대점인데 아주대 학생들이 학교를 안 오니까 이게 누구를 위한 가게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정말 지옥이었다. 영업 제한이 걸렸을 때 한 테이블만 받거나 하루 매출이 2만 원일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주대 삼거리 상권 사장님들이 다 친분이 있어서 다른 곳보다 위생, 맛, 서비스 이런 거에 대해서 다 같이 잘 챙기고 있다. 아주대 상권을 많이 이용해 줬으면 한다.

송 : 매장 위치가 정문에서 좀 아래쪽이긴 해도 지나가시다 잠시나마 친구 분들과 즐겁고 편하게 놀다 가시는 곳으로 생각해주시고 많이 놀러오셨으면 좋겠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주대 상권에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매출의 큰 상승이 보이진 않지만 그럼에도 직전 달에 비해 아주대 상권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극복되어 내년에는 아주대 상인 분들에게도 따뜻한 봄과 함께 많은 아주대 학생들이 찾아가길 바라본다.

(5일 금요일 저녁 아주대 삼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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