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 야행이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공방길 일원에서 열렸다. 야행은 수원시청이 주최했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019년 8월에 시행했던 축제가 코로나 19가 확산되었던 2020년부터 10월에 시행하는 것으로 연기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관람객들이 모이는 풍물놀이와 길놀이 그리고 판굿 등 야외에서 실시하는 공연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걸으면서 수원 문화를 체험하는 비대면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다.

 야행은 야간에 이루어지는 8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야행에서 진행되는 8야 프로그램은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야경은 ▲화성행궁 ▲수원시립박물관 ▲수원화성미술관 ▲북수동성당 ▲구 부국원 등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며 즐기는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화성행궁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바로 구매해서 관람할 수 있지만 화성행궁을 제외한 다른 문화시설은 예매해야 하거나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야로는 GPS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한 ‘나홀로 떠나는 GPS 미션투어’를 관람객들이 하게 되는데 관람객들의 스마트폰으로 북수동 성당, 행궁 광장 등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만약 방문객이 미션투어를 완료했다면 기념품을 증정했다. 야사는 '마을 해설사와 떠나는 골목 여행', '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조선 백성들의 땀내 나는 직업 이야기' 등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책가도 야행 토크살롱'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방송하여 제공했다. 야화는 건물의 벽을 활용하여 만든 '드로잉 맵핑' 작품과 협궤열차 수인선, 옛 수원극장 등 수원의 옛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설은 만요 음악극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는 것으로 밤에 수원의 경치를 즐기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야시는 밤에 개장하는 시장으로 ▲행궁동 공방 ▲식당 ▲카페 등 70여 개 업소가 참여했다. 야식은 밤에 즐기는 음식 문화로 행궁동 일대를 걷다보면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을 음미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감염이 우려되어 ‘수원, 야식기행’으로 온라인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야행 기간에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화성행궁 특별 야간 관람권을 제공하는 야숙을 실시했다.

 이번 달부터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게 되면서 이번 달 5일부터 7일까지 야행을 재개장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 야행을 즐기기에 아쉽다면 이 기회에 직접 야행에 가서 수원 문화를 마음껏 느끼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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