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이 공강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기고 칼럼을 통해 다양한 공강시간 활용법을 소개한다.

음악, 사람과 함께하는 공강시간
 이상명(문화콘텐츠·2)

나는 교내 오케스트라인 ‘아주 팝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공강시간에는 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많이 하는데 다음 연습시간에 단원들에게 알려줄 악보를 읽거나 음악을 듣는 편이다. 악기 연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틈틈이 악기 연습도 한다. 나는 악보실이나 연습실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악보실에서 만난 단원들과 대학생활이나 동아리, 음악 및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내 대학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악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단원들은 공강시간은 물론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실에서 개인연습을 하고 합주에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지적받은 부분의 연습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같은 파트를 맡은 사람들끼리 공강시간을 맞춰 합주를 미리 해보기도 한다. 연습실에서 만난 단원들끼리 서로 자신 있거나 연습했던 곡을 연주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음악을 즐기기도 하고 평소 관심 있었던 악기를 단원들끼리 서로 바꿔서 소리내보기도 한다. 또는 마음 맞는 사람끼리 오케스트라 연습곡이 아니더라도 평소 좋아하는 곡의 악보를 구해 파트를 나누어서 앙상블을 해보기도 한다. 나는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공강시간을 보낸다. 이와 같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자칫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공강시간에 나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모여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알바와 학업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박정은 (문화콘텐츠·2)

나는 1학년부터 학기 중에 알바와 학업을 병행했다. 알바를 통해 용돈을 마련했고 학점을 잘 받아 장학금을 타면 학비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에 알바와 학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 1학년 1학기 때는 경험이 부족해서 알바를 하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학기부터는 시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비교적 시간 관리를 잘 했다. 2학기부터는 월, 수, 금 4시부터 10시까지 영어학원에서 일을 했는데 공강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업을 잘 따라 갈 수 있었다.
나는 공강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먼저 공강시간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 자신이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머릿속에 정리를 하는 습관을 길렀다.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으면 시간을 엉뚱하게 흘려보내기 쉽다. 그래서 항상 스케줄러에 해야 할 일을 적어놓고 아침에 학교에 오는 버스 안에서 스케줄러를 보며 공강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또한 과 특성상 영상과 사진을 찍거나 조별 과제가 많은 편인데 이를 고려해서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과제를 마무리하거나 조별모임을 잡았다. 이외에도 수업 사이의 공강은 보통 동기들과 식사를 하거나 도서관이나 다람실에서 틈틈이 공부를 했다. 가끔은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지난 2학기에는 동아리 ‘누비아주’에서 활동했는데 공강시간을 이용해 국제대학원 원우들에게 새로운 행사를 알려주기 위해 외국인들의 숙소인 쟈스민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계획적인 공강 활용을 통해 알바를 하면서 교내활동과 장학금 모두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꼭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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