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전윤수 교수의 영화 <세이브 미>가 숏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30일 개봉했다. 숏버스 프로젝트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26편의 단편 영화를 6편의 옴니버스 장편으로 재구성하여 매월 한편씩 순차 개봉하는 릴레이 프로젝트다.

영화 <세이브 미>는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요양보호사 정수에게 노인들의 생각이 몸에 새겨지는 비현실적 일이 일어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삶의 목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세이브 미 뿐만 아니라 BJ가 한 여성을 가둬놓고 불법 촬영을 하는 <에케호모, 이 사람을 보라>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스마트폰의 무서움을 말하는 <조안>. 이 두 작품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기술 진보가 불러온 사생활 노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세 번째 <포세일>에는 500원을 넣고 300원 커피를 마시면 잔돈이 천원이 나오는 자판기가 나온다. 빚 독촉을 받던 주인공은 자판기 문을 뜯고 들어가 돈을 찾다 식인 자판기에 먹히는데, 이 장면은 인간 욕심의 끝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분실물>은 딸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경험한다. 두 개의 시간에 존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평행우주를 연상케 했다.

2010년부터 우리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전윤수 교수는 식객, 미인도,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 이번에 숏버스 프로젝트로 개봉한 영화 <세이브 미>로 2018년 밀라노 국제 영화제 국제 단편 영화 부문에서 수상했다.

7월부터 진행 중인 숏버스 프로젝트는 10월<숏버스 섬뜩행> 11월<숏버스 감독행> 12월<숏버스 배우행> 세 차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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