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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노인 혐오’, 세대 간 소통이 필요할 때
  • 김지윤 수습기자
  • 승인 2021.10.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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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공식적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시작됐다. 예기치 않은 전염병의 장기화로 생활과 사회 분위기가 급변해 대중들은 혼란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 19는 혐오와 분노의 정서라는 부작용을 낳아 사회 갈등 양상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코로나 19 사망의 취약계층인 노년층에 대한 혐오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의 자료로 노컷뉴스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코로나 확산 후 2019년에 비해 노인 학대 상담 건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1차 확산 이후 전년 대비 증18.2%가 증가했고, 2차 확산 이후에는 전년 대비 56.0% 증가했다. 학대는 주로 자녀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인한 정서적, 금전적 핍박의 스트레스 해소가 원인으로 존재했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국내외로 노인의 치료를 포기하거나 조롱하는 등 갈등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직설적인 일러스트로 고령화 시대의 문제점과 노인 혐오 양상을 드러낸 사례가 있다. 그림 하단에는 노년층 부양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고충을 표현했고 상단에는 코로나 19로 노년층이 사망하는 것을 그려, 혐오 감정을 표현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부머 리무버’라 부르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는 2차 대전이 끝난 46년부터 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remover(제거기)의 합성어다. 코로나 19를 베이비 부머 세대를 제거하는 바이러스라고 일컫는 말로 미국에서는 이를 사회 문제로 인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발병한 사건 중 노년층, 고령층이 그 중심에 있었다. 교인 중에서 보건소 직원들에게 무례한 언행을 한 사례들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노인들 전체를 일반화하여 혐오하는 정서가 퍼지고 있다. 파급력이 강하고 빠르게 퍼지는 언론의 정보를 접한 이들은 분노하며 적대적인 감정을 비치고 있다.

국내외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혐오 감정은 특정 계층의 비윤리적인 행동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즉 노인 혐오의 책임을 청년층에게만 물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노인 혐오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사건 일부를 보고 노인 세대층 전체를 헐뜯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미디어 사용량이 급증한 현세대에서 청년층은 혐오를 SNS 등의 대중매체에 담는다. 또 신조어를 생산해 혐오를 유머적 요소로 삼기도 하며 혐오 감정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렇듯 노인 혐오는 노년층의 문제도 청년층의 문제도 아닌 전 세대의 문제이며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소통을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으로 미디어의 파급력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프로슈머’의 등장과 노년층의 미디어 참여 증가를 활용해 청년층과 노년층 간 소통과 화합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적 차원으로는 서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년층은 언젠가 노년층을 거치고 노년층은 청년층을 걸쳐왔다. 즉 서로의 미래와 과거를 사는 두 세대는 혐오보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로소 두 세대 간 지혜를 나누며 소통이 이루어질 때 사회도 좋은 발전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곧 혐오와 바이러스 없는 세상이 도래하길 바란다.

김지윤 수습기자  rlawldbs0315@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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