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는 차밍이
치료를 받는 차밍이

지난달 9일 우리 학교 학우와 동아리 ‘미유미유’의 회원이 우리 학교 길고양이로 유명한 ‘차밍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우리 학교 길고양이 봉사 동아리인 ‘미유미유’에서는 차밍이의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모금을 진행하였다.

‘미유미유’는 길고양이와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는 봉사 동아리이다. 미유미유는 길고양이 봉사 동아리라는 정체성에 맞게 교내 길고양이 보호와 길고양이 복지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미유미유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진행 ▲겨울 집 제작 ▲구조 및 치료 활동 등 길고양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동아리 ‘미유미유’는 차밍이의 ▲수술 ▲치료 ▲입원 ▲재활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하였다. 지난달 13일 모금을 종료하였고 총 1백34명의 학우가 모금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총 5백23만 원 가량의 모금액이 모였다. 미유미유에서 공개한 차밍이의 총 치료비는 약 3백80만 원이었다.

사고 당일 차밍이의 빈혈 수치는 36으로 정상 수치 37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된 수치였다. 하지만 12일 빈혈 수치가 16으로 급격하게 하락하였다. 13일 다행히 빈혈 수치가 19로 상승하였다. 하지만 고양이 대다수가 A형이지만 차밍이는 B형으로 인해 빈혈로 인한 수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병원에서도 B형 고양이의 혈액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밍이를 걱정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불안을 안겨 주었다. 14일 차밍이의 빈혈 수치가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수치는 아니었기에 응급 수혈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15일 차밍이의 빈혈 수치가 다시 낮아져서 수술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수혈을 계속 진행하였다. 다음 날인 16일 저녁 7시쯤에 다행히 차밍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술 이후에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병원에서 계속 차밍이의 빈혈 수치와 심장 수치를 확인하였다. 이후 차밍이의 회복을 위해 미유미유는 미유미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차밍이를 임시보호 할 거처를 구하였다. 하지만 임시보호처를 구하지 못하여 차밍이는 고양이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 회복 기간 4주 이후에도 차밍이의 입양처를 구해지지 않으면 차밍이는 다시 길고양이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미유미유에서는 차밍이를 입양할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

이번 모금에 대해 미유미유의 회장 오병준 학우는 “이번 차밍이 교통사고는 동아리 설립 이래 전례 없이 큰 사고였다”라며 “동아리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모금 공고를 올린 것이었는데 많은 ▲재학생 ▲졸업생 ▲교수님과 교외 분들께서 선뜻 도와주셔서 무사히 차밍이를 구할 수 있었다”라며 모금에 참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덧붙여 “차밍이가 수술을 마치고 잘 회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우 여러분과 교내에 서식하는 고양이들이 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사를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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