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떠올리다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은 에브리타임일 것이다. 에브리타임은 시간표 제공과 함께 자유게시판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에브리타임을 설치하지 않은 대학생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에브리타임이 대학생 앱 시장을 장악한 와중에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앱이 있다. 바로 포켓유니브이다.

유커넥션(대표 최상일)이 만든 포켓유니브는 에브리타임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포켓유니브는 완벽한 익명이 아닌 대학교 이름 기반의 닉네임제(ex, S대, K대 등)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표를 토대로 한 수업 소통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한 학교의 학생들만이 아닌 모든 학교 학생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아주대학보사는 최근 누적 사용자 1만 명을 돌파한 포켓유니브의 제작사 유커넥션의 최상일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대학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포켓유니브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유커넥션 대표 최상일이다. 올해 8월에 대학을 졸업하였고 실제 대학생활을 하며 불편한 점들을 해결하고 싶었다. 혼자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는 등, 대학생활에 있어 도움을 받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렇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Q 포켓유니브라는 앱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포켓유니브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대학생 정보 공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메인 기능으로 수업 소통방과 시간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같은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교 학생들이 모이는 건전한 커뮤니티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주고받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앱이 포켓유니브라고 할 수 있다.

Q 이미 에브리타임이라는 앱이 대학생들에게 대중화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학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알려달라.

A 대학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첫 시작은 ‘에브리타임의 대항마를 만들자’라기보다는 나의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학부생 시절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것도 많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누군가에게 물어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한 번은 수업을 듣다가 고개를 들어봤는데 정원이 3~40명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친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물어볼 곳이 없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왔다. 그래서 내가 가진 궁금증을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에게 물어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통방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이 친구들을 어떻게 소통방으로 초대를 하지?’라는 고민과 함께 ‘시간표를 바탕으로 누가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지만 알 수 있으면 초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와 같은 고민 끝에 시간표가 있는 에브리타임과 비슷하게 접근을 하면서도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는 ‘포켓유니브’를 만들게 되었다. 그 차별화 전략이 수업 소통방 기능이고 시간표 기능을 함께 도입해 포켓유니브라는 앱이 나오게 되었다.(유커넥션 최상일 대표이사)

 

Q 본인이 생각하는 포켓유니브만의 장점 혹은 이색점이 있다면 알려달라.

A 앞서 언급한 수업 소통방, 그리고 모든 학교 커뮤니티이다. 에브리타임이라는 앱은 시간표 제공에서 그치지만 포켓유니브는 시간표를 매개로, 즉 시간표를 연결 고리로써 사용한다. 시간표 데이터가 있다면 같은 과목을 누가 듣는지 파악할 수 있고, 수강생들 간 소통방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다만 소통방의 경우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 해당 수업 사람들만 타깃하기 쉽지 않기에 활성화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소통방 이외에 대학생활에 필요한 커뮤니티, QnA, 시간표 기능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부분에서도 에브리타임과의 차이점이 있다. 에브리타임은 학교 기반의 커뮤니티라는 것과 익명으로 운영된다는 특성이 있다. 본사는 이와 달리 익명이 아니고, 또 모든 학교 학생들이 모인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서로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 각자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유저 이름 옆에 이니셜로 대학교가 나와 있다. 예를 들면 ‘S대’. ‘K대’처럼 말이다. 이러한 장치를 마련하여 완벽한 익명이 아니고, 또 이니셜로 대학이 구분되기에 사용자끼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Q 앞으로 이 어플이 지향하는 개발점이 있다면 알려달라.

A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누적하고자 하는 게 가장 큰 지향점이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의 강의들은 대부분 매년 반복된다. 분명 우리의 선배 중 누군가는 그 강의를 들었을 것이며 그들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을 대비한 정보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정보들이 매년 산발적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사는 수업 소통방을 기점으로 그들끼리 주고 받은 자료, 사진, 대화 등을 누적하여 수업별로 자료를 누적하는 시도를 하고 싶다. 따라서 학생들은 여러 자료와 수강평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비슷한 전공생 간의 교류 또한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다른 학교 전공생들에게 “전자공학과는 어디로 취업해?”. “너희는 2학년 때 어떤 수업 들어?”등,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같은 전공생들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목표하는 개발 지향점이다.

학습 관련뿐만 아니라 각 대학 주변의 맛집, 대학생들이 말해주는 꿀팁 등을 잘 정리하며 다양한 정보를 누적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자 한다.

Q 현재 포켓유니브에서 개선해야 할 점 혹은 추가로 발전이 필요한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유익한 정보를 더 많이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졸업생과의 연결이라든가 취업과 관련된 정보들이다. 내가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굉장히 많은 취업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내가 들었던 수업 기반, 내 전공 기반으로 확실하게 큐레이팅 서비스가 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커뮤니티나 소통방을 통해 대학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이 활동으로부터 파생되는 정보들을 잘 적립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회의를 진행 중인 유커넥션 직원들)

Q 현재 포켓유니브가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있다면 알려달라.

A 수업별로 정보를 누적할 수 있는 기능을 고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A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교수님이 B 대학교로 넘어가신 경우 B 대학교 학생들은 그 교수님이 A 대학교에서 어떤 평가를 받으셨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없다. 더 나아가 대학이 서로 다르더라도 전공이 같거나 유사하면 같은 학년이 가지는 고민은 비슷할 것이다. 이 경우 수업 혹은 전공별로의 정보를 모으고자 하는 게 새로운 시스템의 지향점이다. 수업별로 페이지를 만들어서 정보를 누적할 수 있는 걸 개발하고자 한다.

Q 내년까지 포켓유니브가 목표로 하고 있는 회원 수는? 그리고 회원을 늘리기 위해 어떤 식으로 홍보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A 일단 올해 말까지 최소 3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최소 20만 명 이상의 회원 확보가 목표이다. 학생이 많을수록 주고받는 정보의 양도 많아지고 내가 궁금한 점에 대해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모수가 많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사의 여러 핵심 지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회원 수 확보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홍보는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서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다양한 대학의 과학생회, 총학생회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이러한 서비스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알리고 있다.

오늘과 같은 자리처럼 대학교 신문사와 인터뷰를 하는 것도 홍보를 진행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한다.

Q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지만 포켓유니브에서도 현재 에브리타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욕설, 비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A 커뮤니티 운영 방침을 굉장히 깊게 고민하여 잘 적립해나가고 있다. 사실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브랜딩 측면이다. 이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가지는 분위기, 사람들이 게시글을 쓰고 댓글을 적는 분위기가 어떤지에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분위기가 크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비합리적인 글들을 많이 적는다면 앱 내 분위기가 그러한 쪽으로 많이 쏠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사는 초반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비판을 하더라도 건전한 비판이 가능하도록 커뮤니티의 방향성을 꾸준히 유도해나가고 있다. 팀 내부에서도 대학생들이 있기에, 우리들끼리 좋은 글, 유용한 댓글들도 달고 함께 커뮤니티에 참여해가고 있다.

두 번째는 관리의 측면이다. 사실 이상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이후의 대처가 중요하다고 본다. 해당 게시글을 바로 정지를 주거나 무분별하게 삭제할 수는 없다. 대신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신고를 접수하고, 게시글에 따른 삭제, 이용정지 등의 적절한 대처를 진행하고 있다.

잘 운영되는 커뮤니티들을 학습하고 적용하려고 하는 사항들도 있다. 예를 들면 배심원 제도, 그리고 글 블라인드 기능 등을 예시로 둘 수 있다. 문제의 글들을 바로 삭제하는 게 아니라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던가, 다른 사용자들이 해당 게시글의 삭제 여부를 판단하는 등, 합리적인 판단하에 커뮤니티 운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Q 회원 수가 많아진다면 모니터링을 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모든 글들을 모니터링하기보다는 신고가 들어온 글들을 우선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본 애플리케이션은 신고 문화가 잘 적립되어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사용자분들이 사소한 것도 바로 신고를 해주시는데 결국 관건은 신고된 글들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 지인 것 같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관리 전담 인력을 두고 있으며, 커뮤니티 운영정책 또한 잘 정립해 둔 상태이다.

문제가 되는 글들은 무조건 신고가 들어온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받았기에 무조건 삭제하기보다, 운영규칙에 의거하여 해당 글을 처리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소통이 가능하게끔 창구를 열어두는 처리 방식을 취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신고되는 글들도 운영방침 하에서 처리하는가?

A 그렇다. 신고를 받은 사용자에게는 “운영 방침 몇 조 몇 항에 의해서 신고를 받으셨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위반하면 이러이러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지를 드렸습니다.” 와 같이 사유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유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커뮤니티 운영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에브리타임이 가장 많이 비판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무분별한 정지가 많다는 점이다. 홍보 글을 올렸다거나 개인적 의견을 썼을 뿐인데 1년, 5년 정지를 먹는다는 등처럼 말이다.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 보다, 삭제 혹은 정지 조치를 취했을 때 사용자에게 정확한 삭제/정지 사유를 알려주고 추가 피드백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유저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에브리타임은 이러한 부분이 막혀있어 많은 분들이 싫증을 느껴 저희 서비스로 넘어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포켓유니브는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가?

A 포켓유니브의 포켓이 주머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담는 주머니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름이 포켓유니브이다. 실제 본사의 서비스 슬로건도 ‘모든 대학생활을 담다.’이다.

수업을 들을 때는 소통방 기능을, 개강 전에는 시간표 기능을,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면서는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하면서 모든 대학생들의 대학생활에 도움이 도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아직은 성장하는 단계이지만 유익하고 건전한 커뮤니티와 수업 소통방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독자적인 색을 구축하며 차세대 대학생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발돋움 하는 게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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