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동환(미디어·2) 김규래(미디어·2)
왼쪽부터 이동환(미디어·2) 김규래(미디어·2)

 

우리 학교 학우가 직접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 교내 확진자 현황 웹 사이트 제작하여 학우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이트 제작을 진행한 김규래 (미디어·2) 이동환 (미디어·2) 학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 커뮤니티에 올린 사이트는 교내 확진자 발생 동향과 그 확진자의 교내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사이트 중앙에는 가장 최근 확진 사례 2개를 보여준다. 또한 그 아래 있는 지도에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를 위의 스크롤 박스에서 선택한 뒤 검색하면 그날 확진자가 있었는지 보여준다. 확진자가 있었다면 몇 시 어디에 확진자가 있었는지 지도에 표시된다.

위와 같은 사이트를 제작한 이유로 김학우는 “처음에는 방학 동안에 프론트엔드 공부를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며 “사실 프론트엔드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는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김 학우는 “이를 공부에서 끝내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들에게 보여줄 만큼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했다. 이 학우는 “우리도 아주대학교의 한 학생으로서 교내 코로나가 발생하였을 때 정보를 쉽게 얻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 교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학교 교원 및 학생 분들이 감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이 사이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사이트 제작 이유를 밝혔다.

제작 기간은 8월 초 프론트엔드 공부를 시작으로 공부와 동시에 프로젝트를 조금씩 진행됐다. 지난 8월 31일에 최초로 사이트를 오픈했고 학우들의 피드백에 맞춰 지금도 여전히 제작 중이다.

웹사이트를 제작하며 참고한 사이트에 대해 이 학우는 “프론트엔드 강의 자체는 인프런에서 나왔던 예제 등 이런 것들로 시작했다”며 “강의를 들으면서 배운 것을 통해 사이트를 만들고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코드를 작성했다” 고 말했다. 또한 김 학우는 “사이트에 필요한 기능 같은 경우 카카오 맵 같은 것을 참고했으며 색상과 디자인 같은 경우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 참고하여 색상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 학우와 이 학우는 학교 커뮤니티에 실명으로 프로젝트를 공개한 이유로 “나름 방학 동안 열심히 해왔던 것인데, 이름 없이 학교 커뮤니티에 올린다면 김이 빠지고 가볍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올리면 가볍게 읽지 않고 관심도 괜찮을 것 같았고 생각보다 학교 사람들이 우리처럼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반응은 좋지 좋았다. 또한 본인들도 학교에 있던 정보를 그대로 올렸기에 조금 실망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학우는 “이후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고 비판적이었던 첫 댓글은 지금 삭제된 상태”라며 생각을 전했다.

가장 의미 있던 댓글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신 학우들의 의견이었다. 김 학우는 “그들의 조언을 토대로 사이트를 개선해 나갔고 많이 배웠다”며 “따뜻한 격려의 말씀 보내주신 학우분들 모두 너무 의미 있었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학우와 이 학우는 댓글에 학우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줬고 직접 수정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상관없이 많은 학우들이 피드백을 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기술적 범위 내에서 최대한 피드백에 맞추어 사이트를 많이 수정한 상태다. 현재 사이트는 최초의 상태와 비교했을 때 모바일에서의 호환성과 지도 내 버튼 추가 그리고 기본 날짜 설정 등 많은 부분을 피드백을 통해서 수정했다. 특히 이 학우는 “사이버 보안 학우분이 깃험 PR을 직접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한 소프트웨어 학우분도 깃허브를 통해 코드 리뷰를 해주셨다. 이 두 분에게 직접적인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한다.

김 학우와 이 학우는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을 조금 더 다듬고 정보 전달을 더욱 쉽게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우들이 교내 확진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학우는 사이트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으로 우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사이트를 계속 유지하면서 확진자 경향이나 각종 피드백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와 웹 크롤링 그리고 서버 등 많은 기술들을 공부해서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적용해 볼 생각이다. 현재 사이트는 사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서 내부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방학 때만큼 학기 중에 시간을 쏟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서 더욱 완성도 있는 사이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냐는 김 학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생각해 보지 못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들을 하고 이러한 프로젝트와 전공 수업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단 확신을 얻게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서 “여러 가지 개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개발자로서의 식견을 넓히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고 “막연한 목표지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그러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학우는 “앞으로 어떤 것을 개발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흥미 있으며 제일 잘 하는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했다.

풀스택 개발을 하고있을 또 다른 학우들에게 김 학우는 “사실 개발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 공부를 해나가면서 많은 고민들을 해왔다”며 “앞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와 같은 막연한 걱정들도 해왔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개발이란 분야는 첫 발자국을 내딛었을 때부터 재미있어지는 분야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 우리는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많은 것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부를 통해 저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직접 무언가를 개발해보면 이 분야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이 학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 개인 프로젝트 하나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고 이제 2학년 2학기로 복학하는 입장이라 지식이 많이 얕은 상태였지만 무작정해보자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시작하였고 그 결과 생각보다는 쉽게 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도 고민하지 마시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우리처럼 작고 사소한 프로젝트라도 도전해 보신다면 흥미가 더욱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다들 파이팅이라고도 전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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