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사람들의 해외여행은 줄어들었다. 이에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들의 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백신 보급과 함께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교환학생이 증가했다. 이에 본교는 어떤 형식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교 2021-2학기 파견 교환 및 복수학위에 선발된 학생수는 약 50명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악화로 인해 취소자가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총 9개국 17개교에 26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해외 상황에 따라 참여도가 낮아지고 협정대학에서도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등 여러 악조건이 겹쳤지만 백신이 보급되며 이는 서서히 회복되는 전망이다. 2022-1학기 파견 1차 모집은 올해 8월 초에 선발되었으며 2차 모집은 현재 지원접수 가능하며 9월 9일이 마감일이다.

학생들을 교환학생으로 보내는 과정도 팬데믹 전 상황과 비교했을 때 많이 변경됐다. 우선 파견 전 해외안전교육이 강화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국민외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파견 지역과 주변 국가의 안정성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인지하도록 안내받는다.

한편 팬데믹 시기에 신설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온라인 교환학생’이다. 이는 해외 대학 수업과 본교 수업을 동시에 수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본교 재학 중인 유학생이 본국의 협정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Ajou Home Abroad'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파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된 것으로 유학생들에게도 본국에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다음은 2021-2학기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지원한 두 학우와의 인터뷰이다.

김도현 학우 (전자공학과)

Q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는가?

A 아직 가진 않았지만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가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첫 주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또한 학교에서도 방역을 위해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할 것 같은 점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관광이나 외부 식당 방문 등 일부 외부 활동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숙사 입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생활함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Q 교환학생을 결심하는 데에 본인을 포함한 가족, 지인 등의 걱정은 없었는가?

A 코로나 발생 이후 교환학생 파견을 결심했다. 어머니께서는 타지에서의 생활이 힘들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교환학생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셨으며 나의 도전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셔서 무사히 파견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교환학생 합격 후에는 코로나로 인해 파견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또한 코로나 발생 이후 아시아인 혐오가 조금 심해진 면도 있어서 이 부분은 여전히 걱정된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이제 4학년이 되기에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교환학생의 기회가 없다 생각하여 교환학생을 추진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단기 파견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의 해외 생활이 너무 만족스러워 한 번 더 외국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Q 이 시국에 가는 교환 프로그램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A 미국은 코로나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아직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진 않지만 학교에서 학기 시작 전 신입생 환영을 위한 이벤트들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미국이 대면 수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어 대면 수업이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다음 학기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코로나 때문에 교환학생 지원을 고민하는 학우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내가 왜 가고 싶은지, 교환학생을 통해 하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다. 이런 고민 끝에도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꼭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도전이나 경험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이라 교환학생 파견에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위해 도전했던 과정도 분명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송수빈 학우 (영어영문학과)

Q 교환학생을 결심하는 데에 본인을 포함한 가족, 지인 등의 걱정은 없었는가?

A 외국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빠른 편이라 코로나만 없었다면 나와 나의 지인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나를 포함한 가족, 지인들이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교환학생은 대학생으로서 누를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특히 본교는 교환학생을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조건이기에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만 바라보고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19가 무섭긴 하지만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은 의지를 더 이상 억누를 수가 없었다. 또 시간과 기회는 언제나 허락되는 게 아니기에 떠나기로 결심했다.

Q 이 시국에 가는 교환 프로그램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A 평소보다 더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파견 전에도 코로나 관련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독일 도착 48시간 내 음성확인서 혹은 백신 접종증을 증명해야 한다. 유럽 교환학생의 꽃인 국경을 넘는 여행에도 제한이 많을 것 같다. 장점을 굳이 뽑는다면 독일 내와 기숙사에 있는 시간이 많아 독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교환학생 친구들과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Q 마지막으로 다음 학기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솔직히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팬데믹 상황에서 확답을 드리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준비해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선물 같은 하루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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