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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가 된다는 것
  • 차현우 기자
  • 승인 2021.08.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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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란 무엇일까? 요즘 사람들은 카카오톡을 먼저 떠올리지만 메신저는 본래 메시지를 전하는 이를 의미했다. 나는 학보사에 들어온 후 나의 역할을 ‘메신저’로 규정했다. 도서와 신문을 좋아하던 문서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다른 위치에 서보니 처음엔 무게감만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일기란 무엇일까. 또 우리 지면에 이 일기를 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밤새 고민해본 결과 취재 과정에서 겪은 여러 이야기들을 마음껏 써보자는 것 그리고 어제를 거울삼아 내일로 나아가자는 우리 기자들의 다짐을 엮고 내일로 나가보자는 것 이렇게 두 갈래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여기서 후자를 써보고자 한다.

얼마 전 드디어 정기자가 되었다. 명함이 나왔고, 수습 딱지를 지우고 메일을 송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명예는 오히려 내게 책임감을 얹어줬다. 600호가 넘게 달려온 공동체에서 일하며 더 앞으로 나가가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학우에게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해줬다.

나도 학보사 기자들이 대부분 느끼는 감정을 느낀다. 바로 뿌듯함과 후회의 순간이다. 나도 ‘더 잘 써야 했는데. 이렇게 쓰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에 잠겨 밤을 지새우던 순간도 있었다. 그 순간은 ‘대학 언론인’으로써 사명을 다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리고 미안함으로 이뤄진 시간이었다. 대학언론인으로써 대학 역사의 한 페이지에 서있다는 긍지와 그 역사를 쓴다는 무게감이 공존하는 자리가 바로 학보사 기자라는 자리였다.

아직도 처음 OT하던 날이 기억난다. 우리 아주대학보에 대해 정리한 책을 받아 들고 처음 본 표지의 <정론직필 + 실사구시 = 아주대학보>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보도기사로 사실만을 전하고 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인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기획기사를 써서 학우와 학교 구성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자가 되기로 다짐했었던 그날이 다시 기억난다. 오늘 654호에 내 다짐을 다시금 새겨본다. 독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면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무엇보다 독자만을 향해 불필요한 것은 모두 배제하여 메신저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오늘 이 호의 기자일기에서 약속하는 학보사 구성원이자 메신저 1인 나의 각오다.

차현우 기자  checha36@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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