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대면 수업 일정이 확정됐다. 9월에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지만 10월부터는 대면 수업을 단계에 따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우리 학교 학우들은 찬반으로 의견을 나누어 수업 일정에 반응을 표하고 있다.

찬성의 경우 시험의 불공정성이나 수업의 비효율성 등등 학교 수업이나 다양한 활동의 제한에 주목한 학우들이 많았다. 반대의 경우 코로나에 대한 많은 불안감과 그에 대한 통제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견을 가진 학우들이 주를 이뤘다. 각각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확진자 수나 접종률의 기준도 각각 다양했다.

찬성 의견을 가진 학우들은 주로 비대면으로 인한 학생의 손해와 수업의 참여도를 문제 삼았다. 김영근(심리ㆍ1) 학우는 대면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문제는 어차피 이미 다양한 곳에서도 방역수칙을 정해서 조심하고 있고 그것처럼 대학에서도 방역수칙만 지켜서 한다면 대면을 해도 되는 상황이다”며 그에 반해 “비대면 수업은 교수님과의 소통이 힘들고 수업의 참여도가 보장되지 않으며 학교 시설에 대한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은 다른 교육시설과 달리 개인의 참여도에 대해 성적 외에는 압박이 거의 없고 이에 따라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비대면 수업이 많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대하는 학우들은 대체로 확진자에 대한 불안과 대면 수업 시 일어날 문제들을 주로 지적했다. 김현수(심리ㆍ1) 학우는 대면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일일 확진자가 천 명이 넘고 기숙사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 절대 코로나가 통제된 상황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면은 섣부른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10월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경우 “지방에 사는 학우들은 자취할 곳을 정하지 못해 혼란이 올 것이며 4인실을 2인실로 줄여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숙사가 통학이 어려운 학우들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수업과 시험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오픈북과 같이 개인차를 시험할 수 있는 방식은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많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학우들의 반응도 안전과 관련됐다. 방학임에도 기숙사와 대학원 등 많은 학교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에 다른 학교들도 비대면 방식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굳이 대면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제 겨우 20대 접종을 시작했는데 대면을 추진하는 공지를 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학우가 많았다. 심지어 백신의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 대면을 한다면 조그만 허점에도 확진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고 그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과 혹여 일어날 수 있는 해당 확진자에 대한 낙인은 돌이킬 수 없다.

비대면 수업에 대해서는 물론 수업의 비효율성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학생 개인의 태도가 가장 큰 변수일뿐 대면 수업을 한다고 해서 개인의 의지까지 북돋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학우는 비대면 수업을 활용해서 교수님들이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실 수 있었고 시험의 경우는 시험날만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정도로 학교 전체가 이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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