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이슈에 관한 학우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교적 글 활동이 적던 시사 이슈 게시판이 많이 활성화되었고 그에 따른 많은 의견이 나누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의견이 오가는 만큼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 특정 세력에 대한 과도한 비방 또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필터링 없이 이야기하는 게시판 풍조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시사 이슈 게시판의 이용규칙은 게시글 작성 시 에브리타임 내에서 제시하고 있다.

1. 언론 시민단체 등 관련 단체 옹호, 추천 반대, 비하 행위 2. 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비방 투표 독려 행위 3. 다른 이용자를 특정 정치 단체 관련자 및 특정 이념 옹호자로 몰아가는 행위 4. 다양한 의견을 배척하고 여론을 하나로 수렴하는 행위 5. 다른 이용자나 게시물에 대한 욕설, 비난, 비꼬는 행위 6. 기타 정치 사회 관련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행위 일체

이렇게 6개의 이용규칙이 정해져 있지만, 현재 시사 게시판의 경우 이러한 게시판 내의 글 작성 시의 규칙과는 어긋나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 혹은 지지가 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러한 글에 정반대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2차적인 네트워크상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실제 피로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존재하였고 이를 관리하거나 자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규칙들이 현실감이 없다는 주장들도 존재했다. 시사 이슈 게시판 중 실제로 이러한 이용규칙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논란이 되거나 이슈가 되는 일에 정치적인 이야기가 빠지는 게 말이 되는가?’와 ‘게시판 내의 문제가 생겼을 때 에브리타임 내에서 책임지지 않기 위해 의미 없는 규칙을 제시하는 게 아닌가?’라며 현재 에브리타임 이용규칙을 비판했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학우는 “시사 이슈 게시판은 전문기자들이 아닌 대학 내 학우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여 글을 올리는 커뮤니티이기에 뉴스보다 정보가 늦고 부족하게 올라옴으로 단순히 시사 이슈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 시사 이슈 게시판을 방문하기보다는 시사 이슈에 대한 반응을 보러 시사 이슈 게시판을 이용한다”라고 답하였다. 또한 “정치 이슈를 다루는 시사 이슈 게시판 내의 성격상 정치적 주제를 논하는데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표출되지 않는 건 현실적이지 못 하다”라며 현재 에브리타임 규칙을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에브리타임 시사 이슈 게시판의 규칙을 벗어난 글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게시판의 편향성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였지만 익명게시판 특성상 이러한 편향성은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고 특히 아주대의 경우 학생들의 60% 이상을 남학생들이 차지하는 학교이기에 남학생들의 정치적 선호도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그러한 편향성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에브리타임 시사 이슈 게시판 내의 담론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느껴지고 에브리타임의 시사 이슈 게시판의 이용규칙이 현실과 많이 동떨어져 있는 듯하나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향이 의견 표출을 넘어 도를 넘어선 비난 혹은 서로에 대한 깊은 갈등으로 번져 나가는 것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글을 달 수 있는 커뮤니티 특성상 언론인이나 높은 수준의 객관성을 바라기는 쉽지 않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특정 후보나 당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 및 비판과 서로에 대한 과한 언쟁은 자제될 필요 또한 현 게시판에서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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