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ZOOM(이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교육기관 무료 계정을 대상으로 한 무제한 미팅 지원을 제한하고 8월부터 유료화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교육단체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는 다음 학기에도 타 플랫폼과 줌을 함께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줌 클라우드 레코딩 영상 보관 기간을 한 달 보관 후 삭제로 변경했다.

줌 유료화 이후 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정 1개당 약 2백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계정 1개당 교사 20명이 해당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시 교육청은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과 민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버가 불안정하고 화질이 낮다는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언급된 줌 대체재로는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네이버 웨일스페이스 ▲KT에듀 등이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에 따르면 우리 학교는 현재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포함하여 LMS에서 한 학기에 약 4천 개의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학교에서 사용한 LMS는 아주 블랙보드(이하 아주비비)다. 아주비비 안에서 학습자들은 Xinics과 Kaltura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하여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고 줌과 Collaborate 플랫폼을 사용하여 실시간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줌의 유료화 정책에도 우리 학교는 작년 8월부터 계약한 줌을 아주비비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 이후 줌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 레코딩 저장 공간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없어 기존 강의 영상 삭제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2020학년도 8월부터 2021학년도 하계 계절학기 기간에 해당하는 영상 삭제는 지난 7월 30일에 시행했다”며 “공지 이후 약 1년간 12 테라바이트 용량의 줌 클라우드 레코딩을 일괄 삭제했고 지난 달 24일 기준으로 3백5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비비 코스 내 줌 메뉴 중 클라우드 기록에 있는 영상도 함께 삭제된다. 줌 이외의 포트폴리오와 칼투라 영상은 삭제되지 않는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측은 줌 클라우드 레코딩 영상이 일괄 삭제되는 구체적인 이유로 “코로나 19 이후 원활한 비대면 수업 운영을 위해 학습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온라인 교수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현재 교내 구성원이 사용하는 교수 학습 인프라의 자료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줌 유료화 정책으로 인하여 클라우드 레코딩 저장 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센터 측은 향후 영상 보존 기간에 대해 “2021년 8월 1일부터 줌 클라우드 레코딩 영상은 제작일로부터 한 달 후에 삭제되니 제작일을 기준으로 한 달 이내에 반드시 다운로드를 하라“고 전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우리 학교가 사용하는 LMS에 대해 “블랙보드는 전 세계 표준화된 LMS 형태로 국제 추세에 맞춰 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오고 있다”며 “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습편의를 위해 점차적으로 기능이 개선되는 아주비비 LMS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주비비 내에 다양한 동영상 재생 플랫폼과 실시간 강의 도구를 제공하여 학습자에게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내년 7월부터 학교 계정으로 사용했던 구글 스토리지 서비스도 유료화될 전망이다. 학교 구글 계정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과 졸업생들도 사용하고 있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이 구글 스토리지 서비스의 대체제로 사용할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줌 자체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김민지 (경영·1) 학우는 “영리 기업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며 “줌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척하여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줌 클라우드 레코딩 영상의 삭제에 대해 김 학우는 “교수가 직접 수업 내용을 영상으로 따로 저장하여 아주 비비에 학습 자료로 올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직전 학기까지 줌 클라우드 레코딩으로 유용하게 온라인 학습을 한 김희근(미디어·2) 학우는 줌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 이다”며 “어떻게 보면 줌 유료화 선택이 맞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지만 “학교 측에서 서비스 비용은 제대로 지불하여 학생들 수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줌 클라우드 레코딩 영상 삭제가 한 달 이내에 이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교수자가 학생들이 원활이 학습할 수 있도록 따로 녹화본을 제작해 만들어 올려야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클라우드 레코딩이란?

 줌 호스트가 본인의 컴퓨터가 아닌 클라우드 상에 줌 녹화 영상을 저장하는 기능으로 필요 시 자신의 로컬 컴퓨터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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