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속 잉여공간, 학우들의 생각은?

캠퍼스 잉여공간 활용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과 학교 측의 계획을 양 측에 알려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지난해부터 잔디구장과 텔레토비 동산 사이 공간, 테라스와 도서관 앞 벤치, 율곡관 옆 흡연구역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학우들의 해당 시설 이용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공간과 구학생회관 앞 광장이나 버스정류장 등 학우들의 이용률이 저조한 공간이 적지 않다. 이러한 잉여공간들이 어떻게 새롭게 조성됐으면 하는지 학우들의 바람을 모아봤다.

휴식공간 증설, 낙후시설 보수
우리 학교엔 활용될 여지가 다분한 녹지공간이 많고 낙후된 시설도 있어 쉴 공간이 부족한 학우들에겐 아쉬운 점일 수밖에 없다.
캠퍼스 내 잉여공간 전체에 대한 생각으로는 김진현(불어불문·2) 학우가 “학교 내에 쓰여지지 않는 공간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런 공간에 벤치를 설치하는 등 휴식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박지민(경영·4) 학우는 “풀밭에 나무 몇 그루 심어져 쓰이지 않는 공간이 많다”며 “그 곳에 벤치를 놓으면 지금 같은 날씨에 나무 그늘에서 쉬기 좋을 것 같다”고 휴식공간 증설에 대한 생각을 더했다. 또한 이주연(경제·2) 학우는 “수원에는 산책로가 딱히 없는 것 같다”며 “우리 학교에서 남는 부지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한다면 수원의 명소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윤연정(심리·3) 학우는 “노천극장이 너무 낡고 초라하다”며 “무대설비를 웅장하게 하고 잔디를 제대로 가꿔 아름다운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으면 좋겠다”고 시설보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또한 낙후시설에 대해 총학생회장 이홍평(e-biz·4) 학우는 “버스정류장이 낙후돼 밤에는 으스스한 분위기로 학우들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하겠다”고 시설보수 계획을 밝혔다.

구학생회관 앞 광장, 밴드동아리 앞 공터 활성화
구학생회관 앞 광장은 돌바닥으로 돼있다. 여름엔 너무 뜨거워 학우들이 이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따라서 녹지조성을 통해 그늘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밴드동아리 앞 공터의 경우 비교적 넓은 공간에 비해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부재한 상태다. 주변 문화·공연동아리의 활동을 기반으로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학우들이 모여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학생회관 앞 광장 주변 계단에 앉아있던 정민철 외 3명(미디어·1)의 학우들은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대학원생인 프랑수아 와브레스키(컴공·2학기) 원우는 구학생회관 앞 광장의 말라버린 작은 인공 시내에 대해 “이전에는 이곳에 물이 흘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흐르지 않아 아쉽다”며 “지금 같은 날씨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에 있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더운날씨엔 광장 이용이 힘듦을 밝혔다.
신학생회관과 구학생회관 사이에 있는 공터에 대해 밴드동아리·소학회 소속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중앙동아리 오분 쉼표 소속 강태규(경제·2), 현상화(신소재·2) 학우들은 소규모 무대에 대해 언급하며 “구학생회관에는 밴드동아리나 힙합동아리 등 문화공연 동아리가 많다”며 “이 곳을 그래피티 벽화로 꾸미고 작은 무대를 설치해 학우들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 좋을 것 같다”, 음악 소학회 모스 소속인 염종민(기계·3) 학우는 “예전에 가이아에서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캠퍼스 투어를 한 적이 있는데 음악동아리가 어딘지 모르더라”며 “다른 학우들이 음악동아리 위치를 잘 알 수 있게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모두 무대 설치 등 문화공간 조성과 그에 걸맞은 이미지 구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산관 주변에 편의시설 확충하기
다산관 주변엔 흡연구역과 그 외 몇몇 벤치뿐이다. 하지만 게시판 뒤쪽과 오르막길 쪽 녹지에 벤치를 놓는 등 학우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면 녹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생공간 확충이 가능하다.
다산관 앞 오르막길 옆 녹지와 다산관 게시판 뒤편 부지에 대해 환경동아리 C.A.P(클린아주프로젝트)회장 지광진(정치외교·4) 학우는 “다산관 주변의 쉴 곳들 대부분이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다”며 “다산관 앞 녹지에 벤치만 몇 개 설치해도 비흡연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 같다”고 흡연공간 외 휴식공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배현지(e-biz·2) 학우는 “다산관 게시판 뒤쪽 부지에는 배드민턴장이라든지 농구장 같은 운동장소가 생기면 학우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레져공간 확충을 바랐다.
손규리(경제·2) 학우는 “다산관 앞 오르막길 옆 나무 있는 곳에 미끄럼틀 설치해서 내려가면 재밌기도 하고 편리할 것 같다”며 “그리고 그 밑 평지엔 야외카페나 작은 빵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는 야외카페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남제관 주변 부지에 휴식 공간 만들기
남제관 주변 부지는 잔디만 드문드문 있는 평평한 공터로 버려진 상태다. 기숙사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이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남제관에 거주하는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태우(사회·1) 학우는 “기숙사에 살다보면 운동량도 적어져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다”며 “남제관 옆 공터와 뒷마당에 스트레칭 기구를 놓는 등 학생들이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기숙사생들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홍동표(기계·1) 학우는 “지금 남제관 옆 공터가 활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사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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