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5일 베트남 호찌민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아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경비를 모으고 여행계획을 세웠다는 점과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설렘을 가지고 호찌민으로 떠났다. 호찌민을 여행 과정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무이네 사막 여행을 소개하며 학우들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자 한다.

무이네는 맑고 푸른 바다와 강한 바닷바람으로 윈드서핑과 카이트서핑을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2개의 모래언덕이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사막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운 장소이다. 무이네는 호찌민 시티에서 약 2백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여행객들은 호찌민의 ‘풍짱버스’ 일종의 슬리핑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를 이용한다. 나는 평소에도 즐길 수 있는 바다에서 하는 수상레저보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막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호찌민 여행 2일 차 우리는 오전 7시에 예약해놓은 ‘풍짱버스’를 타고 무이네를 향한 여정을 떠났다. ‘풍짱버스’는 평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버스와 다른 형태이다. 호찌민부터 무이네까지 편도로 6시간이 걸려 여행객들이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다리를 펴 누워서 갈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그렇기에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신발을 미리 벗고 타야 한다. 자리에는 베개와 담요 한 개씩 있었다. 5시간 후 우린 무이네에 도착했다. 대다수의 사람은 무이네 사막 여행을 하기 위해 지프를 예약해 현지 가이드와 다니는 여행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근처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에 갔다. 오토바이를 대여한 후, 우리는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화이트 사막에 갔다. 가는 길은 마치 서부 영화에 나오는 길과 같았다. 쭉 뻗은 도로와 사막 그리고 도로 옆엔 바다가 있어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그때 당시 날씨도 맑아 멀리 있는 풍경도 한눈에 들어올 수 있었다. 또한 오토바이를 타며 여행을 즐기는 다른 나라 여행객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사막에 도착한 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뜨거운 햇볕과 반짝이는 모래알은 건물이 가득하고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경치였다. 우리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천천히 모래 위를 걸었다. 바다에 있는 모래사장을 걷는 것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사막에서 제일 높은 곳까지 걸어 올라간 후 다시 한번 사막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시간이 지나 사막에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지고 있는 노을을 봤다. 일몰 장면에서 주황빛 하늘이 보라색으로 바뀌는 것을 마주했다.

사막 여행은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경치를 볼 수 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이나 바다와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모래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걸었을 때 새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풍경을 제공하는 자연에 대한 감사를 가졌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우리 학교 학우들이 과제와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일상생활과 도시 생활에서 겪는 답답함 등을 사막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해외여행으로 힐링하는 날이 다가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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