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매점 폐지 사실 요약, 주변 환경 보도

지난호를 통해 보도한 매점의 폐점 예정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편의점이 유치된다면 지난 2017년 교내 입찰시도와 2020년 총학생회 ‘아워’의 24시 편의점 도입 공약 이후 세 번째 시도만에 편의점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 학교 주변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교 내에 매점을 없애고 편의점을 유치했다. 수원에 위치한 주변 대학교들의 편의점 입점 상황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GS25)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GS25) ▲수원대학교(메가마트)로 모두 편의점이 입점해 있다. 그 외에 편의점을 유치하지 않은 대학들(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은 부지가 협소하여 주변에 편의점이 위치해서 사실상 편의점이 필요하지 않아 입점하지 않았다. 우리 학교의 매점을 대체할 새로운 편의점은 어떤 모습일지 취재했다.

 

[인터뷰1] 매점 변화 모습, 어려운 점

편의점에는 가맹 형태에 따라 ▲위탁가맹 ▲순수가맹 ▲직영점이 있으며 운영 형태로는 특수점포와 그렇지 않은 일반점포가 있다. 특수점포는 일반점포와 달리 들어오는 제품의 품목이 제한적이고 통신사 할인이나 자체 적립 등의 혜택이 제한적으로 적용되어 소비자 입장에서 불이익이 많은 형태의 점포다. 비교적 최근에 입찰한 한양대학교의 사례를 보면 막대한 점포 임대료로 인해 직영점 형태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으로 전환한 사례는 작년 12월에 생활협동조합 매점에서 이마트 24 쿱스켓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모습1] 한양대 매점

한양대 매점 모습 - 사자가 군것질 할 때
한양대 매점 모습 - 사자가 군것질 할 때

 

사진 출처 : 한양위키

 한양대 매점의 경우에는 사업자만 바뀐 ‘손바뀜’형 편의점 입점이었다. 미니스톱이 한양대 내 최초로 편의점 건물을 지어 입점한 후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운영했다. 입찰에서 패한 미니스톱은 CU에게 자리를 내어준지 3년 만에 다시 재입찰로 돌아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한양대학교 인문관과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 위치한 편의점은 이마트24 편의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행원파크와 한양사이버대학교 및 1생활관과 2생활관은 CU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표에 나온 다양한 편의점을 교내에 유치하여 교내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였다. 동시에 중앙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가 군것질 할 때’에 입점한 미니스톱의 경우 단층 건물 전체에 대형 편의점을 24시간 운영하며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모습2] 국민대 매점

 비교적 후발주자인 ‘이마트 24’는 대학교 매점에 자사 편의점을 입점시키려는 대표적인 업체로 지난해 12월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의 매점을 최신 편의점 형태인 ‘쿱스켓’으로 교체했다. 대학생협은 대학 내 구성원인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캠퍼스 내 복지매장을 운영하면서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협동조합이다. 우리 학교에 존재하는 소비조합과 비슷하나 판매하는 물품이 더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12월에 입점한 쿱스켓은 이마트24 상품공급 및 마케팅과 시스템 활용 그리고 유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및 그린 딜리버리 시스템(캠퍼스 학생 도보배달) 도입을 통해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끌어 올리며 대학의 생활협동조합과 상생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편의성과 대학 사회 환원이라는 결합하기 어려운 가치를 모두 잡은 편의점이다. 이를 통해 ▲경희대학교 본교 ▲충북대학교 ▲경상대학교 등이 쿱스켓을 학내에 도입하면서 대학가로 유행하고 있다.

국민대 쿱스켓
국민대 쿱스켓

사진 출처 : 이마트24

 

[전망] 우려할 점, 편의점 업계 과잉

다만 코로나로 인해 학내 유동인구 감소와 점포 유지비용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며 편의점이 입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종사자는 “최악의 경우에는 조건이 맞지 않아 입점 계약을 맺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이 경우에는 무인 자판기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의 입점 과잉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1천 3백 48명당 편의점이 1개꼴로 존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점포 출점하며 편의점 개수가 너무 많아 편의점 업계는 새로 점포를 내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학내 5곳 이상의 편의점이 들어올 때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업체에겐 부담으로 작용된다. 편의점 업계에 질의서를 보낸 결과 대부분의 업체는 우리 대학에 적극적으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출점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내 구성원이 바랬던 24시간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미니스톱 수원지역 점포개발 담당자는 교내 편의점이 입점할 경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고 제공 혜택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특수점포 형태로는 개점하지 않으나 24시간 운영은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대학교 캠퍼스 내에 출점은 일반적인 점포의 출점과는 다른 특수성을 띄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달 7일 기준으로 우리 학교 기획팀이 ‘매점 대체를 위한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혀 학교 구성원들의 복지를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편의점을 개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개월로 알려져 빠르면 2학기 내에 매점을 대체할 편의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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