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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방역수침 어길거면
  • 아주대학보
  • 승인 2021.05.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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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선 율곡관 앞 테라스에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논란이 불거졌다. 테라스에선 많은 학생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어기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 교내 송재관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이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후였다. 방역수칙을 어긴 학생들이 논란이 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교내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학우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용지관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많은 학우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결국 학교 측은 교내 테라스에 방역수칙을 강조하는 공고문을 붙이며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팬데믹 이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술 좀 마신다고 뭐라 따질 생각은 없다. 필자 역시 테라스에서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니 그걸 문제 삼는다면 내로남불이다. 하지만 방역수칙 정돈 지켜야 하지 않을까. 방역수칙은 국가에서 코로나 19 방역과 동시에 개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한계선이다. 술은 먹어도 되니까 5인 이상 모이진 말자. 야외에서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체포하진 않지만 먹지 않을 땐 마스크를 쓰자. 자유만 요구하고 권리는 거부하는 추태를 보이고 싶을까. 마감날 새벽. 테라스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테라스는 침을 튀기며 이야기하는 동안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죽어봐야 정신 차릴까. 무슨 배짱으로 순간의 유흥을 위해 전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걸까. 방역지침을 어긴 학우들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신고당하며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쯤 되면 학교 망신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500명대를 유지하며 감소하지 않는 상황 속 거리두기 단계 하향은 요원하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염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방역지침을 어기는 행위는 목이 마르다는 이유로 소금물을 퍼먹는 행동과 다를 것 없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영원히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는 4인 시대에 갇힐지도 모른다.

지능이 있다면 제발 법을 지키자. 도대체 몇십 번째 쓰는 건지 손가락이 아플 지경이다. 기초적인 도덕 수준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사회에 나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법을 지키지 않겠다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다섯 명 이상 모여서 술을 마시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방역지침을 어긴 학우들은 잡혀가며 아주대 학생이 아닌 척 연기라도 해라.

아주대학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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