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해 지하철이나 집에서 종종 축구 관련 기사를 보며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2021년이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 후 학보사에 지원해 수습기자가 됐다. 주변 반응은 떨떠름했다. 학보사를 경험한 친구들은 ‘너 그거 하면 한 달 하고 그만할 거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친구들은 ‘네가 무슨 기자야’ 하며 핀잔을 주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오기가 생겼다.

649호에선 아인전 관련 보도 기사와 역사 속 오늘 기획 기사 그리고 ‘아주대의 스케치북’ 코너를 개설해 기사를 작성했다. 기획 기사는 자료 조사와 내 생각을 쓰는 기사를 선정했기에 어려움 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보도 기사는 인터뷰와 설문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막막했다. 하지만 편집장과 같은 과 동기 도움으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다. 마감날이 다가와 쓴 기사들을 최종적으로 수정 · 검토하면서 기사 쓰는 법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649호 마감 경험을 통해 650호는 인터뷰 요청과 기사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편집장이 649호와 650호를 PDF 파일로 보내줬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썼던 기사들이 학교에 배치돼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올린 기사를 보여주니 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학보사 생활을 길게 하지 않았지만 학교 소식을 책임지고 전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학보사를 하면서 표기 지침과 글을 쓰는 법 그리고 다양한 어휘들을 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보사 생활을 하면서 기자라는 꿈을 더 명확하게 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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