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이 협업해 미디어학과의 커리큘럼 그리고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담은 사이트인 MIL의 담당 교수님과 서포터즈 학생들을 만났다. 1학년 학우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는 커리어맵을 시각화하여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미디어학과 입시 준비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석혜정 교수 (이하 석 교수): 미디어학과 교수 석혜정이다. 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게임앤인터랙티브콘텐츠 트랙에서 CG를 가르치고 가상현실 등 프로젝트를 지도한다. 이번 3월부터는 입학처장 직을 맡고 있다.

양형조(이하 양):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픈 MIL 서포터즈 6기 양형조다.

송시은(이하 송): 이번 학기 새로 들어온 MIL 서포터즈 7기 송시은이다.

 

Q2. MIL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MIL에 대해 소개 바란다.

석 교수: 미디어-인더스트리 링크이 약자이다. 원래 미디어 교육과정과 산업계의 직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교육과정 직무 연계도’라는 촌스러운 이름이었는데 대학특성화사업 당시 학과의 대표적 산학활동이 되면서 멋지게 바꿨다. 현재 페이지 구성은 ‘커리큘럼-인더스트리링크(CIL)’와 ‘Industry Insight’에서 전문가들의 직무에 관한 인터뷰 동영상이 있고 ‘AMAM (Ajou Media Alumni Mentors)’ 미디어 졸업생 멘토’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조기취업한 학생들의 생생한 취업후기 설문응답 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Q3. MIL은 언제 제작됐나?

석 교수: 2012년에 아이디어를 구상했는데 교비로 진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2013년도부터 대학원생과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학부생을 데리고 첫 버전을 시작했는데 2014년도에 아까 말한 대학특성화사업을 하면서 본격적 진행됐다. 첫 번째 버전이 나온 후 매년 개발하고 관리하는 서포터즈 학생들이 바뀌어 가는데 이에 7기 학생을 맞이했다.

 

Q4. MIL의 제작 계기가 무엇인가?

석 교수: 학생들이 회사나 직종에 대해서는 알지만 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직무에 해당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조사를 해보니 진로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이 주로 선배를 통해서라고 하는데 선배들도 아직 학생이다. 학과의 공식적인 정보를 입력하고 하나의 채널로 통일하면서 이왕 선배에게 물어볼 거면 이미 사회에 나가 직무를 경험하고 있는 선배에게 직접 듣고 물어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다. 목표 첫 번째는 교과목과 직무역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주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전문가와 선배에게 직접 직무역량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다.

 

 

Q5. MIL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양: 나는 미디어학과의 다양한 트랙들 중 개발자 트랙을 선택했다. 내가 학습한 지식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 미디어학과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환경으로
20학번부터는 선배들과의 관계 부재가 발생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MIL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의 창구를 열어 코로나 19로 인해 고립되고 있는 후배들을 구출하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언택트 환경에 대비하고자 했다.

송: 우리 과에 대한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페이지여서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Q6. MIL에서 담당하시는 역할이 무엇인가?

양: 현재 MIL 은 MIL3.0 리뉴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나와 송시은 학생이 진행 중이며 MIL 에 digital transformation 을 적용해 chat bot service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과목 추천 system 등을 개발하고 있다.

송: 사이트 유지 보수를 하며 업그레이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업그레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Q7. MIL을 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

석 교수: MIL 서포터즈들이 졸업하고 다들 막강한 IT기업이나 신산업분야의 전문성이 강한 회사로 취업하고 있다. 어깨가 으쓱해진다. 학생들이 개발하고 관리하다보니 업체에 맡기는 것만 같지는 않다. 또 나도 웹쪽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아이디어만 던져주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다. 그래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하다. 기술적인 문제를 그래도 어찌어찌 해결해온 걸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나도 나 혼자 지도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런데 다른 교수님들한테는 시간을 뺏는 일이다 보니 선뜻 도움을 구하기 어렵다. 그래도 졸업한 선배 서포터즈가 학교에서 후배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도와주는 자리는 마련해 주곤 했다. 그렇게 선배와 후배들의 네트워크도 자연히 형성되면 좋은 건데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그 마저도 좀 어렵다.

송: 1학년 때 MIL 사이트를 처음 들어가서 몇 번 보기만 하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개발을 하면서 자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학과와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좋다.

 

Q8. MIL은 어떤 학생들이 사용했으면 좋겠나?

석 교수: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교과 중심이고 비교과 소개는 주로 인터뷰 동영상이나 설문 응답 내용에 있는데, 앞으로 MIL3.0 버전이 되면 비교과 정보도 직무역량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공급하는 플랫폼을 마련해주고 그 학생들이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하면 그들이 다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순환이 일어나는 곳이 되면 좋겠다.

 

Q9. MIL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석 교수: 학생들이 이 페이지를 통해 진로를 설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확신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길을 찾아가다 잘못 찾아가기도 하지 않는가. 그럴 때 다시 펼쳐놓고 새로운 계획을 짜는 것도 이 웹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길 바란다. 이제는 미디어학과에 관심을 갖는 고등학생들도 이 페이지를 보고 길을 찾아온다. 서류평가 자소서나 면접 볼 때 미리 보고 온 학생들이 MIL을 얘기하면 굉장히 뿌듯하다. 최종 목표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어보면 길이 보이는 좋은 ‘길 잡이 별’이 되어야하는 건가보다.

 

 

Q10. 마지막으로 아주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린다.

석 교수: 학생들이 학교에 없어도 학과를 지키는 교수들과 직원들이 있다. 언젠가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듯 말이다. 대학이라고 하는 곳은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곳이다. 사회가 그렇듯이 자기가 문을 두드려야 친구도 스승도 그리고 프로젝트 팀도 찾을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함께하지 못해도 메일도 보내고 글도 올리고 그리고 상담 신청도 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탐색하라. 특히 신입생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다. 본인이 있어야 할 곳이 여기 잘 있다고. 언젠가 때가 되면 길만 나서면 된다고. 그리고 ‘길잡이 별’을 꼭 찾으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양: 나는 학생들에게 보르헤스의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란 시를 읽어주고 싶다. 학교생활을 하며 교과 과목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학부 생활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것들도 함께 찾으면 좋겠다.

송: 미디어학과는 개발 영상 디자인 등을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학과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기회가 있는 학과인 만큼 MIL 사이트를 많이 참고해서 좋은 기회들을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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