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의 정민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달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시작점이었다. 자신의 도움으로 아들이 우리 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내용은 정 교수의 ‘아빠 찬스’ 논란을 가속했다.

 연구비 몰아주기 정황도 드러났다. 정교수는 재작년 과학기술부에서 지원받아 동아일보에 의학 만화를 연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책임자는 정교수와 그의 장남 그리고 차남이었다. 60편의 만화를 그리겠다는 목표와 달리 결과물은 5편뿐이었다. 연구비 9천만 원 중 4천만 원을 차남의 인건비로 지급했다. 또한 10여 년간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한 6건의 연구 중 차남의 인건비로만 9천 2백만 원을 지급했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 정민석 교수가 그렸던 만화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만화 그리는 의사로 알려진 정교수는 ‘해랑 선생의 일기’라는 만화를 2백여 편 넘게 연재했다. 만화에선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쭉쭉빵빵한 아가씨를 눈 보약이라고 하지” ”산부인과· 비뇨기과 의사는 날마다 보는 생식계통이 꽃처럼 예쁘다고 한다.” 등의 성적인 대사가 발견됐다.

권현정(화학·1)학우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나치게 성적인 장면이 그려진 만화를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고 아들의 박사학위 취득과 논문 작성에 정민석 교수의 힘이 들어갔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라며 ”정교수 본인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 또는 해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우리 학교 학생들도 움직이고 있다. 이번 달 3일 우리 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정민석 교수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우리 학교 주정용(전자공학·4) 학우와 유현민(국문·3) 학우는 “교내의 이슈에 대해서 누군가는 나서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비대면 상황을 고려해 연서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현재 2백여 명의 학우들이 연서명에 참여했다. 두 학우는 “정민석 교수의 성실한 해명과 잘못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라는 목표를 전하며 학우들에게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직 의과대학과 정민석 교수 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우리 학교 의료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조사 성과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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