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 19) 현금 장학이 지급되지 않자 학우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 이에 박형주 총장은 학생들과 대화하며 시설을 개조하는 식으로 보상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우리 학교는 코로나 19로 인해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자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반환했다. 1학기 실 납부 수업료의 5.12%를 현금 장학으로 지급해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2학기엔 코로나 19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아 학생들이 의문을 가졌다.

학우들 대다수는 코로나 19 특별 장학금을 원했다. 이번 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63명)이 코로나 19 장학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 19 특별 장학금을 받아야하는 이유로는 ▲수업 방식의 미미한 변화 ▲학교생활을 경험하지 못함 ▲시험 방식에 대한 불만 ▲점수 부여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학우들은 코로나 19 이전 시기와 동일한 등록금을 지불했지만 대학 생활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학우들은 수업 질이 낮고 시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에 큰 불만을 가졌다.

송진우(행정ㆍ2) 학우는 “비대면 강의는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로드가 늦어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2학기 코로나 19 장학금을 미지급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코로나 19 장기화로 추가 지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해하지만 기존 지급했던 금액보다 적더라도 국가 장학금과 같이 특정 계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학생들의 지식을 넓혀줄 수 있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우리 학교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자 총학생회와 등록금 반환에 대해 소통했다. 그 결과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반환하는 대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실외 시설이나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학교 측은 광장을 리모델링했고 학생회관에 카페와 푸드코트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우들의 형평성과 등록금 반환에 대한 사회적 이슈 때문에 15억을 마련해 1학기 코로나 19 특별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그 결과 재정적 결손이 발생해 2학기엔 코로나 19 장학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 것이라 답했다. 박 총장은 “교육 질과 관련해 지속적인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 전까지 24시간 도서관과 카페 시설을 도입할 것이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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