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개강예정이었던 영역별 교양 ‘동양고전문학’의 폐강소식이 개강 일주일 전 해당 강의 수강생들에게 갑작스럽게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를 일부 교양과목의 증원으로 대응했다.

 

개강 일주일 전이던 지난달 2일 동양고전문학 과목이 폐강됐으니 타 과목을 수강신청하라는 문자가 학우들에게 통보됐다. 폐강 당시 해당 강의의 수강인원은 46명이었다. 이에 학우들은 학교 홈페이지 ‘학교에 바라는 글’에 본인들이 처한 상황과 학교에 요구하는 조치를 게시했다. 동양고전문학 과목이 속한 영역별 교양과목은 졸업에 필수적이다. 이를 수강하지 못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치명적이고 과목 특성상 수강 정정이 어려우니 폐강된 강의의 수강생만큼 다른 과목의 여석을 늘리거나 타 과목의 여석에 상관없이 수강신청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실제 영역별 교양과목은 수강신청 경쟁률이 높고 수강정정기간 여석이 거의 없거나 한개 정도로 적게 생기는 편이다. 이상일 (국방·4) 학우는 “졸업요건을 맞추기 위해 이 과목을 신청했지만 갑자기 폐강돼서 당황스럽고 새로운 교원을 배정하거나 다른 교양과목 수강신청을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의 게시글에 학교 측은 다른 과목의 여석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교양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다산학부대학은 동양고전문학 담당 교원의 타 대학 임용으로 2월 말 학교에 사직을 통보 했고 개강 전까지 대체 교원 확보 및 신규채용이 불가능해 폐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갑작스러운 폐강이 이루어질 경우 학교에서 대응할 방안이나 학칙이 존재하지 않고 폐강과목의 수강생의 다른 과목 수강신청을 인정해주는 것은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행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답했다. 이후 다산학부대학은 폐강과목의 수강생들을 위해 수강정정기간 일부 교양과목의 정원의 약 10% 정도 증원했다. 이 중 마지막 학기임에도 영역별교양 과목을 수강하지 못해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졸업예정 서류 확인 등을 거쳐 미이수 영역의 과목에 한해 정원 외 수강신청 처리를 했다. 이는 모든 졸업 예정 학생들에게도 적용됐다.

 

갑작스러운 과목 폐강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들이 많았지만 학교에서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 한편 사학과 전공필수과목인 ‘역사융합세미나1’과목과 ‘한문강독’ 과목도 급한 폐강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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