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일명 코로나 트레쉬라는 용어가 생겼다. 환경을 위한 소비를 위해 다회용기의 사용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생분해 일회용품을 만들자는 발걸음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생분해는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을 말한다. 수처리나 자연 생태계에서 혐기적 또는 호기적 산화와 같이 박테리아에 의해 유기물이 무기 환경으로 환원되는 과정이다. 생분해는 산소의 공급을 필요로 하는 호기성 분해와 산소가 필요 없는 혐기성 분해로 구별된다. 호기성 분해에서 유기물질은 이산화탄소와 물과 암모니아로 분해된다. 혐기성 분해에선 메탄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수소로 분해된다.

환경을 위한 일회용품 소비를 위해 생분해가 가능하거나 친환경 소재인 PLA를 사용해 환경을 위한 제품들이 줄줄이 시중에서 사용되는 중이다.

친환셩 종이컵
친환셩 종이컵

 

첫 번째 사례는 PLA를 사용한 친환경 종이컵이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순식물성 친환경 성분으로 종이컵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코팅을 할 때 사용되는 코팅 성분이다. 일반 오일 코팅 종이컵에 비해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기간이 짧고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재활과 폐기가 쉽고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져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성분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생분해 비닐
생분해 비닐

두 번째 사례로는 생분해 비닐이 있다. 기존 분해에 백년이상 소요되는 합성수지 ▲HDPE ▲LDPE ▲PP ▲PVC 등 와 다르게 옥수수 젖산(PLA)과 셀룰로스 그리고 화학계 고분자(PBAT)등 100%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생분해 제품이다.

PLA는 매립 시 햇빛과 온도 그리고 습도(온도 58도씨 습도 70%등 퇴비화 조건)등의 일정 조건에서 1차 분해가 일어난다. 그리고 미생물(박테리아,곰팡이 등)에 의하여 2차 분해가 진행돼 1백80일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자연분해가 되는 친환경 제품이고 재활용이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며 이론적으로 소각 시에도 발암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적어도 5백년은 썩지 않아 지구에 남아있다는 플라스틱들이 생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친환경적인 소비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제찬(환경)교수는 “현재 생분해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될 수 있는 환경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을 전했다. 이 교수는 “결국 현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도 따로 수거하여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평소 배달 음식을 먹을 때나 설거지가 귀찮을 때 일회용품을 자주 사용하는 송시은(미디어·2)학우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생분해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생분해의 의미가 모호해지기에 생분해를 별도로 분리하여 수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품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분해 플라스틱을 처음 들어본 김유린(미디어·2)학우는 “생분해 용품들이 자신들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정부에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한 개인의 작은 노력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교수는 “환경을 살리기 위해 거창한 것을 찾는 것보다 개인의 생활에서 최대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이 시작이다”라고 말을 했다. 이 교수는 “분리수거함에 적힌 종류대로 최대한 맞춰서 분리수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는 의견도 내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나오는 친환경 제품들을 소비한다고 해서 무조건 환경이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소비부터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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