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원석(e-biz·10) 동문과 최수빈(금공·10) 동문
왼쪽부터 이원석(e-biz·10) 동문과 최수빈(금공·10) 동문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합격자 명단에 우리 학교 동문인 이원석(e-biz·10) 동문과 최수빈(금공·10) 동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창의적인 공직자가 되고 싶어요.” 이원석(e-biz·10) 동문

Q :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원래는 행정고시라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학교에 다닐 당시에 바쁘게 지내다 보니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러던 중 교환학생에 가게 됐다. 시간 여유가 많아지다 보니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단순한 직장생활보다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중 행정고시를 알게 됐다. 브라운백미팅에서 김동연 전 총장님을 뵀다. 행정고시 출신인 총장님과 대화를 한 후 도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Q : 행정고시 합격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

나의 경험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잘 몰라도 일단 답안작성’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저는 행정법 내용을 잘 모르던 시절에 기출문제 답안을 쓰는 스터디를 제가 직접 모집하였고 강사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외워서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를 때 쓰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또한 다른 스터디원들에 비해 실력이 눈에 띄게 부족했으므로 창피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답안을 쓰는 과정에서 내가 썼던 그 논리 전개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방법은 서브 노트이다. 공부라는 것은 결국 반복이다. 답안에서 현출해야 하는 키워드는 긴박한 실전 시험장에서 ‘그냥 알고 있는 정도’로는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복을 통해 이러한 키워드가 자동으로 내가 쓰는 답안에 현출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서브 노트가 있어야 한다.

Q : 행정고시 준비 중 힘들었던 경험과 힘들었던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2019년에 2차 시험에 합격하고 3차 면접에서 떨어졌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다. 행정고시 준비 중이 아니라 인생 전체로 기간을 확장하더라도 그 당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운동이었다. ‘전력 질주 1분 후 걷기 4분’을 반복하는 인터벌을 3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했다.

Q : 행정고시 준비반 ‘아현재’ 도움이 됐는가?

사실 아현재에서 공부한 기간이 길지 않다. 고시를 처음 시작하고 6개월 정도만 아현재에서 공부했고 나머지 기간은 개인적으로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했다. 처음에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아현재의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때 알아둔 선배들과 공부 기간 틈틈이 연락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Q :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지금의 고통이 향후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학우분들의 자양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걸어가면 언젠가는 끝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어려운 일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

Q : 앞으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은가?

창의적인 공직자가 되고 싶다. 현재는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기후변화 등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사회이다. 복잡한 세상에서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공동체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창의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그에 적합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봐요.” 최수빈(금공·10) 동문

Q :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도전하는 20대를 보내고 싶어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됐다. 군대에서 처음으로 행정고시를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동료들은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온 경험을 말하는데 되돌아보니 나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사회로 나갔을 때는 의미 있는 목표에 도전하며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중에서 특히 행정고시에 도전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 이유는 2가지였다. 경쟁자들과 같은 출발 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전에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고 해도 불리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불확실성이 적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했다.

Q : 행정고시 합격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

실전과 같은 연습이다. PSAT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다급한 상황에서 내가 어떤 실수를 반복하는지 파악해 교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실전처럼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었다. 그 후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그리고 왜 틀렸는지 등을 점검해가며 이러한 실수를 줄여나간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2차는 기출문제 위주의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2차 시험인 논술형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강의와 교과서가 매우 많고 양이 많다. 따라서 무작정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기출문제를 먼저 접해 어떤 식으로 문제화되는지 확인한 뒤에는 학습의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이해도 잘되고 암기도 잘 됐다.

Q : 행정고시 준비 중 힘들었던 경험과 힘들었던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2017년과 2019년 3차 면접시험에서 떨어졌던 경험이 제일 힘들었다. 처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도전이었기 때문에 상실감이 컸다. 2차 합격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이 느낄 실망감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러웠다. 더불어 고시 생활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막막함도 느꼈다.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한 것은 가족들의 믿음과 격려였다. 나조차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던 때 아버지께서는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셨다. 이에 힘을 받아 다시 긍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큰 도움이 됐다. 부족한 부분을 감추지 않고 직면했다. 그리고 냉정하게 이를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2차 시험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 전에 바로 면접 준비를 했다. 특히 이전에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합격할 수 있었다.

 

Q : 행정고시 준비반 ‘아현재’ 도움이 됐는가?

아현재는 내가 처음 공부를 시작한 곳이자 2017년 면접에서 떨어지고 힘들어하던 때 나를 붙잡아 준 곳이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아현재 선배님들께서 공부계획에 대한 조언 덕분에 효율적으로 계획을 수립 할 수 있었다. 또한 실원장학금 및 강의와 교재비를 지원받아서 경제적으로 큰 힘이 됐다.

Q :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시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면 좋겠다. 시험에 최종 합격할지의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1차 시험에서 연거푸 떨어지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 중에서도 합격하시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어떠한 실패에 대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좋은사람들과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활용해 공부에 전념할 수도 있겠지만 스터디원들과 함께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나는 후자의 경우가 훨씬 공부에 몰입이 잘되고 슬럼프도 오지 않고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Q : 앞으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은가?

자신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조화로운 정책이 형성되도록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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