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의 여파로 자퇴생이 증가해 지난해 초부터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2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정보공시사이트에 공시된 전국 2백 25개 4년제 대학의 자퇴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권 대학에서는 자퇴생이 2019년 3만 7천 6백 85명(3.0%)으로 전년도 3만 6천 6백87명(2.9%) 대비 2.7%(998명) 늘었다. 자퇴생 증가는 재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수입 하락으로 이어져 대학재정 악화를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마감된 전국 4년제 대학 209곳 중 지방권 소재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2.7대 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 수험생이 정시모집으로 3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으므로 3대 1 미만의 경쟁률은 신입생 미달로 간주한다. 지방대로서는 신입생 미달에다 재학생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위기가 지방 국립대로까지 확대되면서 자퇴하는 지방 거점 국립대 학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방 주요 9개 국립대 자퇴생은 ▲2016년 3천 4백 34명 ▲2017년 3천 4백 72명 ▲2018년 3천 9백 81명 ▲2019년 4천 4백 38명 ▲2020년 4천 7백 93명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학생 가운데 2.4%가 자퇴를 선택한 것이다. 지방 국립대학교는 저렴한 등록금 등 여러 혜택으로 많은 학생들을 유인했지만 대학 서열화와 수도권 쏠림현상을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경북대학교는 자퇴생이 2014년 3백 87명에서 작년 7백 9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재학생은 “수도권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대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하여 자퇴생이 느는 것 같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거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도 자퇴생 증가를 피할 수는 없었다. 서울 소재 대학과 수도권 대학 자퇴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자퇴생(자퇴율)은 ▲2015년 7천 9백 89명(1.59%) ▲2016년 8천 1백 23명(1.62%) ▲2017년에는 8천 3백 16명(1.67%) ▲2018년 8천 7백 75명(1.74%) ▲2019년 9천 6백 61명(1.9%)이고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자퇴율도 2015년 2.02%였던 것에서 증가세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계속 늘어나 2019년에는 2.65%로 집계됐다. 교육 전문신문 베리타스 알파에 따르면 가장 큰 자퇴의 요인은 반수이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생은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자퇴를 하고 서울대의 자퇴생 같은 경우 의대와 치대 그리고 한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자퇴와 반수를 택한다는 것이다.

 

전국적인 자퇴생 증가, 우리 학교는 감소세

전국적인 자퇴생 증가 경향 속 우리 학교의 최근 5년간 자퇴율(자퇴생 수/재적생 수)은 ▲2016년 2.24% ▲2017년 2.34% ▲2018년 2.24% ▲2019년 2.06% ▲2020년 2.43%로 전체적으로 유지 또는 감소의 경향을 띠고 있다. 교무팀은 “현재 자퇴생 접수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추세로 보아 올해는 전년 대비 같거나 적은 숫자가 자퇴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퇴생에 대해 지속해서 주목하고 있고 자퇴 원인이 학교 브랜드 가치와 연결되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국내/해외 기준 학교 순위 및 평판도 관리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자퇴나 반수를 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취업이다. 우리 학교가 꾸준히 증가하는 자퇴생의 경향 속에서 자퇴생 수를 유지 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취업률과 진로를 뒷받침해주는 여러 활동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통해 공시된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2019.12.31. 기준)은 70.4%를 기록했다. 이는 졸업생 1천 명 이상인 수도권 일반 4년제 대학 중 8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유지취업률은 89.3%를 기록했다. 유지취업률도 중앙일보 2019년 종합 대학 평가 기준 상위 30위권 대학 가운데에도 8번째로 높다.

 

지난 2018년 2월 우리 학교에 편입한 최재욱(e-biz·4) 학우는 “전적 대학과 달리 우리 학교는 진로 지원프로그램이 우수하고 링크사업단 사업과 산학협력 현장실습 인턴 그리고 대학 일자리센터 프로그램 활용 등 유익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우리 학교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교 홍보대사 아우라 측은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장점으론 탄탄한 인프라와 활발한 해외 교류 그리고 의대와 약대 그리고 로스쿨이 모두 있는 학부 등에 학우분들이 만족하여 자퇴생이 늘지 않는 것 같다”며 “‘작지만 강한 학교’ ‘학우들의 열정’을 키워드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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