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참여로 설치된 부산대 ‘만남의 재떨이’, 테이핑으로 금연구역을 지정한 중앙대 '흡연구역 Smoking Area’, 흡연자 고려해 ‘흡연구역 23곳’ 설치한 서강대

서강대 흡연구역의 모습
서강대 흡연구역의 모습

 

 

 

 

 

 

 

 

중앙대 흡연구역의 모습 <출처-중대신문>
중앙대 흡연구역의 모습 <출처-중대신문>
  

 

부산대 흡연구역 '만남의 재떨이' <출처-부대신문>
부산대 흡연구역 '만남의 재떨이' <출처-부대신문>

 

 

 

 

 

 

 

 

 

우리 학교 다산관 앞 흡연구역의 모습
우리 학교 다산관 앞 흡연구역의 모습

현재 우리 학교의 흡연구역 지정용 휴지통 한 개의 가격은 30만원으로 우리학교는 이를 교내 흡연구역에 설치하기 위해 총 1천 만원 정도의 예산을 들였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비해 부산대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재떨이로 흡연자들의 흡연구역 준수와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만남의 재떨이’는 담배 모양으로, 윗부분은 형광으로 처리해 눈에 쉽게 띄도록 만들어져 흡연자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 이용률을 높였다. 또한 가격도 4만원 정도로 30만원인 우리 학교 흡연구역 휴지통의 7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타 대학의 사례를 접한 총학생회장 이홍평(경영·4)학우는 “흡연구역 이외의 학내 모든 곳은 금연구역이라고 생각하고 흡역구역만 마련돼야 한다”며 “각 단과대 새내기 배움터가 끝난 후 단과대, 과학생회 의견을 수렴해 적어도 2학기 개강 전까지 이를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효율적인 흡연 공간 재배치 및 흡연부스’에 대한 공약을 내건 상태이고 총학생회장은 “현재 흡연구역의 효율적인 배치를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흡연구역 설정에 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는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과 흡연구역을 교내 곳곳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중앙대와 서강대이다.
중앙대는 흡연구역의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 올바른 흡연문화를 이끌어냈다. 2012년 9월 28일 중앙대학교는 '흡연구역 Smoking Area'라는 문구가 새겨진 테이프로 캠퍼스 곳곳 바닥에 흡연구역을 지정해 흡연자들은 흡연 시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아 좋고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에서 해방돼 좋다는 흡연·비흡연 학우들의 만족을 얻어냈다. 중앙대 학생지원팀 김진식 팀장은 “학생들이 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을 흡연구역으로 설정했다”며 “명확한 범위설정이 비흡연자들을 간접흡연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의 경우 2012년 12월 24일부터 캠퍼스 내 23곳을 흡연구역으로 설정해 흡연권을 보장하는 한편 간접흡연 피해를 줄였다. 또한 흡연구역 표지판에 ‘흡연구역외 모든 캠퍼스는 금연구역입니다. 흡연구역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음으로써 별도의 캠페인 없이 모든 학우들의 흡연구역 준수를 이끌어 냈다. 서강대 학생문화처 관계자는 “총학생회의 건의로 학생대표와 학생처 담당자가 교내를 돌며 흡연구역 위치를 정했다”며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흡연자들의 편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배려하자는 문화가 형성돼 학우들의 자발적 참여도와 만족도 모두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우리 학교는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도서관 벽다방에 총무처가 총학생회와 협의 없이 벽다방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후 총학생회와 학우들의 반발이 일자 플랜카드를 수거한 사건이 발생했다.
총학생회장 이홍평(경영·4) 학우는 “흡연구역을 여러 곳에 설정하는 것과 흡연구역 표지판, 테이프로 흡연구역 범위를 설정하는 등 타 대학에서 실행된 정책에서 참고할 점이 많은 것 같다”며 “흡연구역의 명확한 설정에 필요한 정책은 도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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