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학보사 주간 교수 김용현
흔들리지 않음은 변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의 본질은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학보는 관습이나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나 대학 사회와 대학의 구성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끊임없이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전달하는 형식에서도 점점 더 다양해져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 신문의 내외적 환경이 험난할수록 정확한 사실보도와 글쓰기라는 저널리즘의 기본에 천착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 언론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은 지금 이 시기의 조건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론 본연의 사명이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학보의 일선에는 기자들이 있지만 진정으로 학보를 만드는 사람들은 학생과 교직원 대학의 구성원 모두입니다. 학보는 대학을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공론의 장이며 대학 문화가 피어나는 곳입니다. 학보의 역할은 감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소통이라는 언론의 기능을 통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아주대학보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 기자의 노력과 더불어 대학 구성원들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주대학교의 역사를 만드는 소통과 나눔의 장에 모든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학보는 더욱 더 열심히 다양한 의견과 희망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아주대학교의 개교와 성장의 증언자로서 아주대학보가 오늘에 이르는 데에 기여해주신 학보사의 기자, 학생, 교수, 직원 그리고 언제나 학보를 사랑하고 후원해주시는 대학 동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대학교 학보사 주간 김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