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많은 신입생이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학보사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취재를 위해 교수님께 전화를 걸며 사회생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교수님께 처음 전화했을 때 몇 번 신호가 가더니 음성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말이 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다. 6번 정도 전화를 걸었을 때 겨우 교수님과 연결될 수 있었다.

“제가 바빠서 전화를 계속 못 받아요. 그럴 땐 이메일로 보내는 게 예의에요.”

교수님의 첫마디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내가 너무 융통성 없이 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전화를 못 받으시면 못 받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메일도 한번 보내야 했다. 인터뷰를 가서도 실수는 계속됐다. 녹음 여부에 대한 말을 하지 않고 녹음을 시작해버렸다. 교수님께 “녹음을 할 땐 먼저 녹음한다고 말하는 게 예의에요.”라는 충고를 들었다. 그러면서도 교수님은 신입생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다. 처음 취재를 진행하며 나도 모르게 민폐를 끼쳤다.

그러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수를 고쳐나가는 행위가 중요하다. 어쩌면 지금 실수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수하면서 배우고 개선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실수는 신입생이니까 모를 수 있다며 비호받을 수 있는 실수다. 천재가 아닌 이상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지 못하고 사회에 나가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면 이해해 줄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학보사 면접에서 학보사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를 “기자 활동을 미리 배우고 체험해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지금 나에게 학보사는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기회다. 많은 것을 배우고 고쳐나갈 수 있어서 좋다. 우리를 지원해 주시는 학보사 선배님들께도 감사하다. 고생한다면서 한 끼 식사를 사주시는 선배님이 계신가 하면 직접 오셔서 글쓰기를 가르쳐주시는 선배님도 계시다.

지금 나는 학보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겪고 있다. 기사 한 줄을 쓰고 학교 관계자와 인터뷰하는 짧은 순간조차 좋은 경험으로 돌아올 것이다. 나의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서 양질의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 이 기회를 다른 학우들도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빨리 학교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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