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식(사이버보안) 교수를 필두로 한 우리 학교 연구팀이 2년 연속 디지털 포렌식 분야의 최고 권위를 지닌 ‘디지털 포렌식 리서치 워크숍(Digital Forensics Research Forum Workshop)(이하 DNFS)에 논문을 발표한 쾌거를 이뤘다.

발표된 논문은 공신력 있는 학술지인 <Digital Investigation> 특집호에 게재된다.

논문명은 ‘AI 스피커 에코 시스템의 인증서 인젝션 기반 암호화 트래픽 포렌식’이다. 논문의 내용은 AI 스피커 및 제조사의 클라우드에 남는 인공적 결과물을 디지털 포렌식 관점으로 획득하기 위한 연구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디지털 기기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추출해 범죄의 단서나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디지털 포렌식 기술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가 활용된 여러 범죄 사건으로 인해 디지털 포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포렌식을 활용해 AI 스피커 속 클라우드 정보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AI 스피커는 흔적이 없을 때 포렌식 기술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스피커를 활용해 칩오프를 진행했다. 칩오프란 디지털 포렌식 분석 기술 중 하나다. 국내에서 수사를 진행할 때 필요한 칩오프는 한 건당 1백50만원이 들 정도로 큰 비용이 소모된다. 연구팀은 칩오프와 관련된 장비를 모으고 연구하며 자체적인 칩오프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칩오프 기술을 활용한 다섯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국내외의 AI 스피커의 인공적 결과물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 과정에서 AI 스피커나 해당 플랫폼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될 경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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