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융합학과가 개설됐다.

이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에 발맞춘다는 취지이다.

교육 목표는 AI 전문지식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 양성이며 SW 기술을 습득한 융합형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전공하는 학우들은 전공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인공지능에 익숙한 융합 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측은 이번 학기부터 학기당 50명을 정원으로 뽑을 것이라 밝혔다. 1학기는 이미 모집을 끝마쳤다. 5일부터 12일까지 모집이 이루어져 면접을 거쳐 총 54명의 지원자 중 최종 43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정보통신대학 중 국방디지털융합학과와 사이버보안학과 그리고 소프트웨어학과 학생은 인공지능융합학과의 복수 및 부전공신청이 불가능하다. 복수전공자는 총 39학점, 부전공자는 3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한편 우리 학교는 AI 융합교육 전공 신설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기 일반대학원에선 인공지능 학과 학생을 모집했다.

인공지능 연구에 앞장서는 이석원(소프트웨어) 교수 인공지능융합학과에 대해 말하다.

교내에서 인공지능융합학과의 운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석원(소프트웨어)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융합학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석원 교수는 지난 해 국제 요구공학 학술대회 총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저명성 있는 학자다.

Q : 인공지능융합학과 개설의 배경은 무엇인가?

A : 과거와 현재의 인프라의 차이다. 과거엔 복잡한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 연구를 할 하드웨어가 발달하지도 않았고 관련 산업도 많지 않아서 관련 연구 및 문제를 다루기 힘들었다. 그러나 점점 인공지능화된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교육을 할 기회가 많아졌다. 자신의 전공이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다른 전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타 전공 학생들이 해당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갖고 본인 전공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나가 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학생이 되는 것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학과를 만들었다.

Q : 인공지능융합학과의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가?

A : 인공지능을 잘하기 위해선 모든 방면에서 능해야 한다. 1학년에게는 인공지능 언어 기초에 대한 교육과 파이썬 같은 언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1·2학년은)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해서 ▲수학적인 패턴 ▲확률 ▲통계 ▲이산수학 ▲선형대수와 같은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의 빅데이터 추론에 많이 공유되는 학문인 만큼 학생들에게 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데이터 개론도 가르칠 것이다. 3학년에 올라가면 인공지능에 관련된 기본과 기초를 배우며 인공지능은 어떤 분류로 나누어져 있고 어떤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니는 지 배우게 된다. 4학년이 되면 인공지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계학습과 같은 과목을 배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알고리즘이 필요한지 배우게 된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알고리즘과 구현된 툴들을 사용해 본인들이 문제를 푸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4학년 말에는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본인의 본전공과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문제 해결책을 최적화해야 한다.

Q : 인공지능융합학과를 이수했으면 하는 학생의 유형은 무엇인가?

A : 본전공의 공부를 잘해야 한다. 본전공의 공부를 못하는데 이건 내 적성이 아니라고 하면서 인공지능융합학과에 오면 안 된다. 인공지능이 각광받기 때문에 취업에 도움을 받고자 지원하는 학생들도 괜찮다. 이런 건 나쁜 게 아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탐구하고자 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의지와 열정 있는 학생들이나 문제해결에 굉장히 관심 있는 학생들 그리고 탐구 정신이 강한 학생들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다른 전공지식과 합쳐져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융합이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의 전공에 전문가가 돼야 한다.

Q: 인공지능 산업이 유망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우들에게 그 중요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A : 기계가 우릴 지배하는 게 아니라 발전하는 기계 속에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지혜롭게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인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빠질 순 없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 기술자가 될 순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 기계가 사람보다 낫다. 기계가 사람을 이기는 세상이 온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건 우리들의 잘못이다. 기계가 없을 땐 다 사람이 했다. 사람의 손과 머리로 했다. 요즘 계산기 안 쓰는 사람 거의 없다. 암산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 땐 모두 암산으로 했을 거다. 점점 우리 머리를 다른 곳에 쓰고 있다. 그걸 다 기계가 대신해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걸 대답해주는 기계를 인공지능이라 부른다. 그걸 똑똑하다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람은 점점 퇴화하고 있다.

Q : 인공지능융합학과의 교수진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A : 지금은 학교에서 빠른 시간 내에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했고 모든 것을 완벽히 갖추진 못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학과에 인공지능 교수님들이 계시다. 현재는 구성된 교수진과 함께 꾸려나가고 있고 내년에는 또 인공지능 관련 교수를 다수 초빙해서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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