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스마트폰 이용을 위해서는

출처 : 동아일보
출처 : 동아일보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이용목적은 SNS가 7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음악 듣기가 41.3%, 게임이 36.3%를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 이전 피처폰의 이용목적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에 핸드폰이라고 하는 것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 이동 중에도 음성 통화와 다양한 정보 처리를 하며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가 고안된 기계다. 스마트폰은 무선통신 기능은 물론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로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기존 핸드폰이 해오지 못했던 기능을 하기 때문에 편리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그 가치는 높이 살만 하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스마트폰 중독’ 이라는 문제가 대두됐고 이 또한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크게 SNS 중독과 게임 중독이 있다.
SNS 중독은 현재 국내에서 카카오톡, 라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사용에서 드러난다. SNS의 사용이 적절하게 이뤄질 경우 폭넓은 인간관계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과도한 사용으로 일대일 대면 관계를 통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현실적 관계 속에서의 가족,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야기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스마트폰 게임 중독은 스마트폰 이전 핸드폰의 경우 기술 및 환경적 한계 때문에 핸드폰 게임 중독이 드물었던 반면 스마트폰은 손쉽게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고 기계나 시간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게임중독이 자주 발생한다. 게임을 단순히 오락이나 휴식의 수단으로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에 중독돼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신체적 폐해로 ‘거북목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 등 신조어 등장
안구건조증은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노인성 질환으로 보통의 경우 젊은 사람들은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봄철에 간혹 이런 증상을 보이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증상이 젊은 층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각막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각막은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건조돼 건조증세가 악화된다.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의 이용으로 사용자의 근골격계 질환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텍스트를 치거나 화면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계속 목을 내밀어 어깨와 뒷목 주변 근육이 뭉치게 된다. 이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직된 근육이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하게 돼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두통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매’까지 나타나
‘디지털 치매’는 기기가 똑똑해지는 바람에 사람은 생각을 덜하게 되고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거나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기본적인 정보를 잊게되는는 현상이다. 똑똑한 기계가 기존에 내가 생각하고 해왔던 일들을 처리해주니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바보가 되가는 것이다.
이 용어는 맨 처음 미국 CNN 방송에서 스마트폰에 중독 증세를 보이며 뇌가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팝콘 브레인’이라 명명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팝콘 브레인’은 스마트폰 등의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면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제 뇌의 구조가 바뀐다는 증후군이다. 이 증상은 팝콘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것에만 반응할 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리게 변화하는 진짜 현실에 무감각해 지는 것을 일컫는다.
이 외에도 정신적 측면의 폐해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왔을 경우 불안하고 초조해 수업이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현상인 ‘스마트폰 금단현상’, 스마트폰의 전자파로 인한 ‘뇌세포 손상’ 등이 있다.

*참고자료 : 정보화 사회의 스마트기기의 폐해와 방안, 홍성대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을 위해서는 -

   서울시립 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김은영 소장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기 점검 및 진단이 필요하다. 이런 점검과 진단은 본인이 스마트폰을 왜, 언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방법이 있다. 앞의 방법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습관에 대한 자기인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기인식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을 바로 하기 전에 거름망과 같은 역할을 스스로에게 해 주며, 조절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우리가 적용해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조절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면
? 뚜렷한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집어 들지 않기
? 앱은 반드시 필요한 것만 다운받아 사용하기
? 스마트폰이 꼭 필요할 시에만 사용
? 문자나, 카톡 등의 메시지에 바로바로 답하지 않기
? 통화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기입니다.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만지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스마트폰 사용시간 어플을 사용하여 사용시간이나 용도 등을 파악하여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용조절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게임이나 SNS 사용 시간의 제한을 두어 시간이 초과할 경우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앱을 활용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절관련 앱 사용이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어플에만 의존한 외적인 통제보다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사용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팁을 주자면, 스마트폰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게임이나 SNS를 재미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라면 이것 외에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찾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기 인식을 갖고 조절이 가능한 사람들도 있지만, 시도하고 노력하지만 조절이 어렵고 일상생활의 어려가지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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